불한당 명랑쾌활

길리 뜨라왕안 4

[롬복 Lombok - 부모님과] 3/3. 길리 뜨라왕안 Gili Terawangan 당일 투어

조식 부페로 나온 수제 요거트 병 덕분에 오랜만에 전래동화를 떠올리는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식당 곳곳을 샅샅이 찾아봐도 작은 숟가락은 따로 없었고, 하다못해 버터 나이프도 없었다.이런 게 바로 일류 호텔 브랜드의 관리 시스템 약발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는 증거다. 오늘은 으로 더욱더 유명해진 길리 뜨라왕안 Gili Terawangan 1일 투어를 하기로 했다.내 관점에서 길뜨는 한가하게 쉬면서 스노클링 할 거 아니면 별 볼 것도 없는 시시한 곳이지만, 부모님에게는 또 다를 것이다.전적으로 손님의 취향에 맞추는 게 유능한 가이드의 바람직한 마음가짐이다. 저번 여행 때 운전기사 디까에게 눈탱이 맞은 적 있어서 (http://choon666.tistory.com/629), 원래 이번에는 자체적으로 배를 빌..

[Gili Terawangan, Lombok] 2. 싫지만 하는 수 없이 자전거 롸이딩 (윤식당 촬영지)

집에서는 절대로 하지 않을 아침 산책덕분에 우리집 근처의 아침 풍경은 아직도 모르지만, 여행지 아침 풍경은 안다. 현지인 여행자들이 많은 관광지는 아침이 오히려 붐비는데, 서양인 여행자들이 많은 곳은 아침에 조용하다. Fast Boat는 Speed Boat와 다르다. 스피드 보트는 작고 패스트 보트보다 더 빠르다.패스트 보트는 스피드 보트보다는 크고 약간 느리지만, 퍼블릭 보트 보다는 훨씬 빠르다. 바깥에서 자도 죽지는 않는 열대지방의 삶그래도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병 날 수 있다. 은근 춥다. 매직 머슈롬은 환각 증세가 나타나는 버섯 종류다.서양인들 많이 가는 여행지라면 인니 어디든 판다.서양인에게는 대부분 불법이 아니지만, 한국인은 범법 행위로 귀국하면 구속될 수도 있다. (걸리면)한국은 자국민이 외..

[Gili Terawangan, Lombok] 1. 섬 안에서 숙박은 처음

롬복에 다시 다녀왔습니다.롬복 동부지역이 여행 예정지였으나, 동행이 있어서 부득이 길리 뜨라왕안에 가게 됐네요. 세상일 참 생각처럼 되지 않지만, 생각처럼 된다면 그런 지옥이 또 없는 법이지요. ㅎㅎ 반둥 서쪽에 위치한 자띠 루후르 Jati Luhur 인공호수 댐으로 막아 생긴 곳이니 저수지라고 할 수도 있지만, 워낙 넓기 때문에 호수라는 표현이 더 맞겠다.초승달 모양의 호수 중심에 솟은 산지가 있어 리조트로 개발하기 좋아 보이는데, 도로 인프라가 안좋아 관광지보다는 민물고기 양식장으로 더 유명한 곳이다.인니에는 이런 저개발 관광자원이 널리고 널렸다. 롬복 국제공항에 도착했을 때 비가 내리고 있었다.비가 오니 버스라도 보내주나 했는데, 비행기 입구에서 우산을 준다. 물론 아주 주는 게 아니고, 공항 건물..

Go East. 26. 롬복 Lombok 길리 뜨라왕안 Gili Terawangan. 난 고적한 곳인줄 알았다.

어찌어찌 하여 승기기에서 길리 뜨라왕안으로 직행하는 보트에 합류하게 되었다. 어찌어찌가 무슨 어찌어찌인지 가르쳐 주고 싶지만... 사업상(?) 비밀이다. 공짜는 아니었지만 아주 저렴했다고만 밝혀둔다. 해변으로 가는 길이야 아무데나 보이는 대로 가면 되는데, 난 또 따로 입구가 있는 줄 알았다. 그 입구에 떡하니 입장료 받는 사람이 있길레 물어봤더니 2천 루피아랜다. 아무 생각없이 내고 생각해 보니, 도무지 받을 이유가 없다. 나중에 알고 보니, 오토바이나 짐이 들어갈 때 받는 거였다. 하여간, 인니는 방심했다 하면 다만 몇 푼이라도 어떻게든 뜯으려는 사람이 널렸다. 뒤돌아 찍는데, 이쪽을 보는 저 아저씨는 속으로 저 멍청한 외국인 그러고 있겠지. 저기 책상에 앉아 있던 넘이 천연덕스럽게 2천 루피아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