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고정관념 2

문화의 차이 - 누구 책임일까?

회사 담장 바깥쪽에 자란 대나무들이 옆으로 늘어지면서, 담장이 파손되었습니다.담장 바깥쪽은 사유지인 논입니다. 인니는 이런 경우, 논 주인에게 담장 수리비를 요구할 수 없습니다. (법률이 그렇다는 게 아니라 정서법일 뿐이지만, 만약 재판을 건다 해도 그렇게 판결이 나올 겁니다.)그리고, 회사 맘대로 대나무의 넘어온 부분을 자를 수도 없습니다.맘대로 자르면 논 주인의 재산을 파손한 셈이 됩니다.반드시 논 주인에게 '양해'를 구하고 나서 잘라야 합니다. 그것도 피해자인 회사가요.개인 대 개인이라면 쌍방이 좋게 좋게 서로 도우며 자를 수도 있지만, 회사 대 개인은 무조건 회사가 양보해야 합니다. '양해'를 구하는데, 상대방이 대가로 돈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예전 회사에서 직접 겪었던 일입니다.회사 담장 ..

인니라 가능한 발상의 상가 건물

리뽀 찌까랑 Lippo Cikarang 하퍼 호텔 Hotel Harper 옆의 건축 공사장입니다. 2018년 말 경, 이 걸 봤을 적엔 주차장인줄 알았어요. 그러고 까먹고 있다가 최근 지나가다 보니 제법 멀쩡하게 생긴 일본 식당이 들어섰더군요. 저녁 먹으러 한 번 가봤습니다.외부에 있는 화장실 갔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철골 구조와 지붕만 얹은 건물에 합판으로 벽을 세워 식당을 만든 겁니다. 심지어 철골 기둥에 맞추지도 않고, 그 중간 쯤에 합판 벽을 올렸어요. 가게 안에서 보면 그런 사실을 전혀 느낄 수 없습니다.철골 기둥은 합판으로 감싸 나무 기둥처럼 보이게 했네요. 그야말로 인니니까 가능한 상가 건물이 아닐까 싶습니다.열대지방이라 난방 필요 없고, 태풍도 없습니다.그야말로 비 막을 지붕만 튼튼하게 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