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길로 자주 이용하는 동네 길이 꽉 막혔다. 승용차 두 대 빠듯하게 지날 정도로 좁은 길이라, 아는 사람만 아는 뒷길이다. 동네 주민 결혼식 행사인데, 멀리서 찾아 온 하객 차량들이 갓길을 점령해서 벌어진 일이었다. (인니 대부분의 종족은 모계가 강하니 아마도 신랑측 하객일 거고, 고향 마을 사람들도 왔을 거다. 시골은 씨족 문화가 남아 있어서 같은 마을이 고향이면 거의 친척이니까.) 세울 수 있는 모든 곳을 차량이 점령했다.갓길에 붙여 세운다고 세웠지만, 길이 워낙 좁아 1.5차선이 되버렸다.결혼식 한다고 마을 길 막는 경우를 흔히 봤다.미안한 기색 따위는 전혀 없는 것으로 보아, 원래 그래도 되나 보다. 신랑신부 타고 갈 차량도 보인다. 하객들을 태운 미니버스가 출발하고 있다.어젯밤까지 결혼식 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