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Indonesia/서식기 III

[어메이징 인니 도로 주행] 13. 결혼식날 마을길

명랑쾌활 2018. 3. 10. 11:08

출퇴근길로 자주 이용하는 동네 길이 꽉 막혔다.

승용차 두 대 빠듯하게 지날 정도로 좁은 길이라, 아는 사람만 아는 뒷길이다.


동네 주민 결혼식 행사인데, 멀리서 찾아 온 하객 차량들이 갓길을 점령해서 벌어진 일이었다.

(인니 대부분의 종족은 모계가 강하니 아마도 신랑측 하객일 거고, 고향 마을 사람들도 왔을 거다. 시골은 씨족 문화가 남아 있어서 같은 마을이 고향이면 거의 친척이니까.)


세울 수 있는 모든 곳을 차량이 점령했다.

갓길에 붙여 세운다고 세웠지만, 길이 워낙 좁아 1.5차선이 되버렸다.

결혼식 한다고 마을 길 막는 경우를 흔히 봤다.

미안한 기색 따위는 전혀 없는 것으로 보아, 원래 그래도 되나 보다.


신랑신부 타고 갈 차량도 보인다.


하객들을 태운 미니버스가 출발하고 있다.

어젯밤까지 결혼식 행사 끝나고, 오늘 해산하나 보다.

2분이면 지나갈 구간을 30분 넘게 밀려서 지났다.


차량 소통량이 가장 많고 바쁠 월요일 출근 시간에 벌어진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