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에부리띵 1562

다수결의 결론이 옳다면

다수가 정상이라면다른 나라들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중국인은 비정상이다.강제 성착취 동원이 큰 잘못이라고 생각하는 일본인은 비정상이다.그 나라의 대다수 국민들은 그리 생각하지 않으니까. 대다수, 보편적, 일반적...이런 표현을 쓰는 건 그저 대세에 편승하라는 강요일 뿐이다.자기 주장이 옳다는 근거로 쓰는 건 잘못된 사용이다대다수가 그렇게 생각한다는 게 옳다는 건 아니다.

단상 2024.08.09

혀는 칼보다 더 무섭다

어떤 사람이 천하의 나쁜 놈이라는 소문이 퍼졌다.직접적 근거는 약하다'아'라고 한 것을 '어'라고 했다고 살짝 비튼다.거기에 다른 사람의 카더라를 양념으로 섞는다. 듣고 '완전히' 흘려 버리는 인격자는 매우 적다.듣는 사람들 대부분이 '다는 아니더라도 일정 부분은' 믿는다.그럴듯 하니까.딱히 안믿을 이유가 없으니까.소문을 받아들이고 경계하는 편이 받아들이지 않고 그 사람을 믿는 것보다 안전하니까. 피해자가 그 소문을 뒤집겠다고 나서봐야 거의 소용없다.누굴 붙잡고 해명해야 할지도 문제지만, 애초에 하지 않은 걸 안했다고 해명하는 것 자체가 우습고 짜증나는 일이다.게다가 이미 그럴듯하다고 생각해서 거의 사실일 거라고 받아들인 상태를 뒤집기 어렵다.사람은 원래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것에 스스로 논리를 덧붙이는 ..

단상 2024.08.07

세상에 공짜는 없다. 인니는 더욱 그렇다.

명절이나 기념일도 아닌데,  왠일로 KFC가 40% 할인 행사를 했다.찜찜하긴 했지만 명색이 KFC인데 설마 그럴까 하며 배달을 시켰다.주문이 쏟아지는지 평소보다 30분 늦게 음식이 도착했다. 먹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식중독 두드러기가 올라왔다.난 육류 부패에 민감한 편이다.군대에서 대대원 400여 명이 제육볶음을 먹었는데, 대부분 멀쩡하고 몇 십 명은 배 좀 아프고 넘어갔는데, 식중독 두드러기가 올라와서 의무대에 갔던 사람이 오직 나 한 명이었을 정도다.아내도 배탈이 났다.아마도 뭔가 구매 과정에 사고가 터져서 재고가 쌓인 거 털어 버리려고 할인 행사를 한 게 아닐까 추측한다. 어느 한인 유튜브 채널에서 한국 농산물 홍보 행사를 하는 영상을 봤다.공짜 시식이라고 아무리 강조를 해도 사람들이 안먹으려고 하..

기호(嗜好) - 쓸데 없음을 즐기는 쓸데 없는 짓

기호 : 즐기고 좋아함 담배는 기호품이다.흡연자는 자신이 선호하는 담배가 있다.담배는 맛이 없다. 역하기도 하다.모두 맛이 없는데 그 중에 자신의 기호에 맞는 담배가 있다에쎄가 좋다느니, 말보로가 좋다느니, 비흡연자는 도대체 이해할 수 없다. 소주 역시 기호품이다.소주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각자 선호하는 소주가 있다.공산품 소주는 맛이 없다. 역하기도 하다.모두 맛이 없는데 그 중에 자신의 기호에 맞는 소주가 있다.진로가 최고라느니, 처음처럼이 좋다느니, 소주 싫어하는 사람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기호는 중독과도 연관이 있다.끼니 때 밥을 먹지 않으면 식사한 것 같지 않다는 사람더러 밥 중독자라고 하진 않는다.밥을 먹는 건 생명 유지라는 명분이 있고, 보편적이기 때문이다.하지만 담배나 소주는 중독으로 ..

단상 2024.08.02

인니 한국인 임금이 10년 전보다 떨어진 이유

2010년대 초반, 인니 한국 기업 한국인 신입 초임이 최소 2,500 달러였다.지금은 1,800 달러다. 드러나지 않아서 그렇지 1,500 달러도 있다고 한다.10년 동안 오히려 떨어진 거다.바이어 오더 단가가 오르지 않은 탓, 현지 임금 상승 탓도 있다.하지만 결정적인 이유는 2010년대 중반에 청년들 쏟아져 들어온 탓이 크다고 본다. 우선 10년 동안 오르지 않았다는 게 이상하다는 편견을 지우자.임금이 매년 오르는 게 정상이라고 자연스럽게 인식하는 근거는 매년 '물가 상승' 때문이다.인니 한국인 급여 책정은 한국과 인니 물가와는 직접적인 상관이 없었다.당시 한국 급여를 감안했을 뿐이다.그 정도는 줘야 열대지방의 인프라가 열악한 외국에 갔고, 그 정도는 줘도 남으니까 그 정도가 책정 된 거다.중동 건..

Sarimi Rasa Baso Sapi

사리미 제품들 시식하는 김에 국물 라면도 시도해봤다.사리미 국물 라면들 중에 가장 일반적이라는 라사 바소 사피 Rasa Baso Sapi (소고기 바소 맛)이다. Baso라고 쓰여있지만 표준 철자는 Bakso다.철자대로면 '박소'지만 실제로는 '바소'라고 발음하기 때문에 Baso라고 일부러 그렇게 표기한 거 같다. (인니어는 k가 받침일 경우엔 발음을 거의 안하는듯 하는 경향이 있다. 그렇다고 묵음 처리는 아닌데 대부분의 외국인 귀에는 안하는 것처럼 들린다.)어묵 같은 음식인데, 소고기, 닭고기, 물고기 등을 재료로 한다.또는 국물에 바소와 면을 넣은 국물 요리를 지칭하기도 한다. (https://choon666.tistory.com/2002 참조)저렴한 국물 요리 중에서 한국인에게 가장 거부감이 '덜할..

자신의 하찮음에 대한 자각

군생활 가장 힘들었던 건 일과 시간 외 모든 내무반 생활이었다.훈련으로 한정한다면 흔히들 꼽는 유격이 아니라, 공지합동훈련이 가장 힘들었다고 기억에 남는다.공중 지상 합동 훈련, 말 그대로 공군과 지상군의 합동 훈련이다. 새벽 4시 기상4시 반 연병장 집결, 비닐 봉다리에 담긴 아침 짬밥 분배, 대대장 훈화5시 출발.50분 걷고 10분 휴식7시 아침 짬밥 식사 30분50분 걷고 10분 휴식12시 60 트럭으로 날라온 들통 점심 짬밥 배식50분 걷고 10분 휴식걷고 또 걷고...오후 7시 목적지 도착, 텐트 설치, 배식, 개인 정비총 14시간, 행군 거리 65km. 다음날 오전 6시 기상, 배식, 텐트 철수, 군장 준비7시까지 지정된 진지에 배치, 전투기 폭격, 탱크 포격 관람끗... 오전 8시 부대 복귀..

단상 2024.07.26

[인니 생존 셀프 처방 약 정보] 속쓰림, 신물, 체했을 때

속쓰림, 신물 증상은 인니어로 아삼 람붕 asam lambung 이라고 합니다. (asam 신, 산 성분의. lambung 위)체하다는 정확하게 일치하는 표현은 없고, 그냥 마숙 앙인 masuk angin 이라고 합니다. (masuk 들어가다. angin 바람)마숙 앙인은 직역하면 '몸에 바람이 들다'니까 '감기 들다'라고 볼 수 있긴 한데, 한국의 '감기 들었다'는 의미와 정확히 일치하지 않습니다. '속이 안좋은 상태'라고 포괄적으로 이해하는 편이 낫습니다. 에스마악 Esemag 은 위장 장애로 인한 증상 전반에 효과가 있습니다.속쓰림, 신물에 알약, 물약 이것저것 먹어봤는데 약효는 다 비슷했고요, 이게 제일 순해서 속이 편했습니다.생약 성분이라 그런가 봅니다.체했을 적에도 효과가 있으니, 소화제 대용..

Sarimi Mi Goreng Rasa Ayam Kremess

Sarimi 브랜드의 Ayam Kremes 맛 미 고렝. Kremess로 s 하나 추가한 건 그냥 강조.(사리미 브랜드 설명은 https://choon666.tistory.com/2104 참조) 끄레메스 Kremes 는 제품 포장에 있는 닭다리 튀김처럼 거친 질감의 바삭바삭한 가루가 붙도록 튀기는 조리법으로 만드는 튀김 조리법이다.튀김옷에 타피오카 전분에 적양파, 마늘 등 양념이 들어간 레시피로 보아 서양 치킨 조리법이 현지화 된 거라 추측한다.정확히는 아얌 고렝 끄레메스 Ayam Goreng Kremes 인데 어차피 끄레메스가 튀기는 조리법이라 고렝을 생략해도 상관없다. 그냥 평범한 스프 구성.끄레메스라 바삭한 튀김옷 가루 후레이크가 첨부됐다. 별 특색이 느껴지지 않는 평범한 미고렝 맛이다.끄레메스 후..

용기가 없다와 비겁하다는 동의어가 아니다

용기가 없는 것과 비겁함은 다르다.비겁하다는 건 비열하고 겁이 많다는 뜻이다.용기가 없다고 해서 비열한 건 아니다. 겁이 많을 뿐이다. 일본 강점기, 일본의 통치에 굴복하고 따른 수많은 민초들이 모두 친일파는 아니다.대부분 용기가 없었을 뿐이다.그 시절 일본에 붙어 일신의 안전과 재산을 노린 자들이 친일파였다.그들이 비겁자다.

단상 2024.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