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Indonesia/서식기 VII 3

모순적인 인니 행정 시스템

외국인이 법인을 설립할 경우, 최소 투자 금액 제한이 있다.'인니 국내 은행'에 '회사를 설립하려는 사람 명의의 계좌'를 개설하고, 그 계좌에 해당 투자 금액을 예치한 내역을 제출해야 한다.그런데 문제는, 외국인이 인니 국내 은행에 계좌를 개설하려면 체류 허가(ITAS)가 있어야 한다.회사를 설립해야 설립자나 투자자 자격으로 체류 허가를 받을 수 있는데, 회사를 설립하려면 체류 허가가 필요한 셈이다.완전한 모순이다.이 모순에 공식적인 답변은 존재하지 않는다.공식적인 답변은 커녕, 왜 이 모양 이 꼬라지의 행정 처리 규정이 생기게 됐는지 이유조차도 그럴듯하게 설명하지 못한다.인니 법률을 준수하며 법인 설립을 직접 진행해보려는 외국인은 전부 저 모순에서 막힐 수 밖에 없고, 결국 컨설팅 업체를 찾지 않을 수..

여자맛 곤약 젤리

곤약 젤리 제품 왼쪽 것은 포도맛, 오른쪽 것은 여자맛...?!?ㅋㅋㅋㅋ 이게 뭐냐 싶어서 사진 찍었는데, 업로드하려고 사진을 다시 봤더니 '여자'가 아니라 '여지'였다.(여지 : 열대과일 리치 Lychee의 한국어 표기)음란마귀에 씌인 건가? ㅋ 한국 제품이 아닌데도 포장 디자인에 한글이 쓰여 있는 게 딱히 신기하지도 않을 정도로 이제 한류는 일상화 됐다.한국이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세련됨을 강조하기 위해 포장 디자인에 영문 알파벳을 썼듯, 알파벳을 자국어 표기 문자로 쓰는 인니가 한글을 쓰는 거다.하지만 한글만 쓰는 건 아니다. 일본 히라가나 문자를 쓴 제품은 예전부터 꾸준히 있어왔다.한국은 최근 들어서야 뜨게 된 거고, 인니에서 일본이 잘사는 나라, 일제가 품질 좋고 고급스러운 제품이라는 이미지가 ..

현지 생산 단무지 제품

한국 식재료 같으면서도 묘하게 조악한 제품들을 생산하는 수까부미 Sukabumi 소기업에서 단무지를 출시했다. 한인 마트에서 단무지가 두 달 넘게 품절 상태라 포기하고 있었는데, 현지 대형 마트에 있길레 사봤다. 한인 마트에서는 팔지 않는 건 뭔가 이유가 있을 거다. 한국 수입 단무지의 절반 가격이다. 맛은 그럭저럭 괜찮았다. 단무지가 뭐 대단한 기술이 필요한 식재료가 아니니 당연하다. 무가 좀 억센 느낌이 있는데, 토양이 다르니 어쩔 수 없을 거라 생각한다. 앞으로 이 제품을 주로 선택해야겠다. 수까부미 소기업 운영하시는 분이 참 열심히 사시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