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Indonesia/서식기 III

몇백 몇천명 관리하는 게 대단하긴 하겠지.

명랑쾌활 2018. 10. 23. 10:37

20대 한국인 젊은 여성이 한인 식당에서 술취한 50~60대 한국인 중늙은이에게 성희롱을 당했다는 글을 보고 몇 자 적습니다.


인니 한국 교민 남성 중에 마음만 먹으면 현지인 여성 아무나 다 어떻게 해볼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진 인간들이 꽤 있지요.

현지인을 비하하는 인식에서 비롯되어 '자기가 현지인에 비해서는 우월하다'는 생각을 갖게 되다가,

'자기가 원래 대단해서 그런 줄'로 착각하게 되고,

급기야 같은 한국인에게까지 같잖은 수작을 부리는 중증으로 발전하게 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남자인지라 성희롱은 당해 본 적 없지만, 턱 쳐들고 배 내밀며 훈계하는 인간들은 종종 마주칩니다.


그렇게 변할 만도 하겠지요.

한국인이 인니에서 직장을 다닌다면 기본적으로 관리직인데, 몇 십명에서 많으면 몇천 명 이상을 관리합니다.

수백 수천명의 현지인을 통솔하는 우두머리로 지내다 보면, 굽어졌던 허리가 점점 펴지고, 앞에 모아졌던 양손이 허리 뒤로 갈 수도 있겠지요.

몇 천명이라니, 한국에서도 드문 높은 자리니까요.


하지만 그 변화를 제가 납득해야 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스스로 자신을 높게 생각하는 거야 본인 자유지만, 그 걸 아무에게나 표출하는 건 병신짓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