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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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이야기 III 01. 또, 새로운 만남

명랑쾌활 2018. 6. 7. 13:00

재취업한 회사에서 지사를 냈다.

지사 오픈하고 4개월 쯤 지나, 고양이가 한 마리 찾아왔다.

사람 손을 좀 탄 고양이인지, 사료 잘 먹고 사람 손도 피하지도 않는다.

이때는 그냥 배가 좀 통통하구나 싶었는데...


그 때가 만삭이었나 보다.

한 달 쯤 지나 새끼들을 데리고 왔다.

크기로 보아 대락 3~4주차 정도 되어 보인다.


형인 뚱이

적극적이고 애교있는 성격이다.


동생인 띵이

비실비실하고 겁이 많다.

맏이는 활달하고 막내는 겁이 많은 게 고양이의 유전법칙이라도 되나 보다.


띵이는 근처에 어미가 있을때만 이렇게 깝작 거리고, 어미가 주변에 없으면 구석에 숨었다.


어미 고양이는 젖주기 귀찮을 때는 이렇게 책상 위에 올라가서 쉬었다.


5주차

점차 공장을 자기 구역으로 인식하기 시작한다.


찌까랑의 주택단지로 이사 온 이후, 찾아 오는 고양이들에게 사료를 챙겨 줬다.


오드 아이인 쿠로짱은 이 근방에서 알아주는 인기 암컷이다.


회사 본사에 굴러 들어온 촌닭

연령은 3~4개월 정도로, 뚱띵이 형제 보다 1달 정도 많아 보였다.


2개월차

고양이 우리를 샀다.


지사에 찾아 오는 외부 손님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데, 뚱띵이는 현장을 완전히 자기 구역으로 인식하고 있어서, 사람이 와도 피하질 않아 곤란한 상황이었다.

어미 고양이는 눈치껏 잘 피하는데, 뚱띵이는 밖으로 내보내도 다시 기어 들어와 소용이 없었다.

내 책임이니 일단 집에 데려가 키울 생각이다.

태생이 길고양이라 집고양이 생활에 적응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새끼 때는 괜찮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