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Music or Muvie

조선족 가수 김미아 - 新 아리랑, I Have Nothing

명랑쾌활 2009. 4. 14. 22:53
짧고 깔끔한 버전


긴 버전(아마도 풀 버전)


휘트니 휴스턴의 I Have Nothing 을 부르는 영상.
(자투리로 다른 출연자의 노래도 있음)



하늘에서 뚝 떨어진 건 아닐테고...
어디 시골에서 물 긷고 빨래하며 연습한 정도의 레벨이 아니다.
대단한 재능의 <중국인>이 세상에 빛을 발했다.
우리 나라의 민요 아리랑을 새롭게 바꿔 불러 귀에도 친숙하다.

중국의 동북공정이나 소수민족 조선족 문화의 중화흡수에 민감하고 적대적인 지금,
저 중국인 가수의 성공이 순수하게 기쁘게만 다가 오지 않는 것이 현재의 분위기다.
민족의 문화도 독점권이라는 것이 존재할까?
민족 문화의 상품화에 우선권이라는 것이 있을까?
곰곰히 생각해 볼 문제라 본다.

단, 매스컴에서 ' 우리 자랑스러운 동포'라는 문구 쓰는 것은 좀 그만 뒀으면 싶다.
뭐 해준 것도 없으면서 이럴 때만 동포 동포 하는 것도 뻔뻔한 일이고,
어차피 중국인인데 우리가 자랑스러워 할 일도 아니지 않은가.

단일 민족국가니 한민족이니 자꾸 강조하는데, 뭐 어쩌자는 건가?
한국말도 못하고 김치 냄새에 코를 잡는 재미교포 3세를 한민족이니 동포니 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공유하는 정서도, 문화도 없고, 서로 공동체로 엮이는 구심점도 없는데.
성공한 동포에게 손짓하기 보다는 소외된 동포에게 손을 내밀 일이고,
우리 민족 문화를 바탕으로 성공한 것을 자랑 삼기 보다는 부끄러워 할 일이다.
동포들이 가슴 펴고 자랑하고 싶게 만드는 민족 문화를, 본국은 가꾸고 소중히 하려 노력하고 있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