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의 ******************************************
굳이 범인은 절름발이다~~ 하고 나발불고 다니는 변태는 아닙니다만, 그렇다고 조심하지도 않습니다.
정보나 감상문이라기 보다는 보다가 들었던 생각을 주저리 적은 것이라,
필요하다면 이야기 상 중요한 부분도 방만하게 언급하는 경우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스포일러에 민감하신 분들은 안읽는 편이 좋을듯 싶습니다.
(뭐 굳이 읽고 욕을 하셔도 저야 상관없읍니다만... ^^;)
**************************************************
원작소설은 진작 봤습니다만, 영화가 나왔군요.
일본은 영화나 드라마나 원작이 있다면, 너무 충실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좋은 점도 있지만, 사실 그리 좋진 못하죠.
매체가 다르니까요.
어쨌든 기대하던 영화입니다.
원작에 충실하더라도 충분히 재미있을 스토리니까요.
포스터에서 딴지 하나 걸자면,
<두 남자의 뜨거운 대결이 시작됐다>...
천재들의 대결은 뜨겁지 않습니다.
합리적이고 냉철하지요.
광고업계에 어떤 작법의 법칙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다지 적절하진 않아 보입니다.
하긴, 책 분야 보다는 양심적인 구석은 있습니다.
(책 광고 보자면, 거의 제 2의 창작 수준이죠.)
시바사키 코우.
맘에 드는 처자 중 하나입니다.
오렌지 데이즈에 나왔을 때, 그녀의 대사연기에 푹 빠졌었습니다.
(총 11편 짜리 드라마에서 그녀의 대사는 딱 세 마디였죠. ^^)
예쁘게 보이려 하지 않아서 예뻐요.
다만, 이 영화에서는 좀 아쉽습니다.
원작에는 없는 캐릭터로서, 전형적인 왓슨 역입니다.
갈릴레오 시리즈의 전작이라 할 수 있는 TV 드라마에서부터 나온 캐릭터라 나오지 않았을까...
그래도 원작을 크게 훼손하지 않아서 그리 나쁘진 않습니다.
유카와 마나부 '갈릴레오' 역의 후쿠야마 마사하루입니다.
장신의 키에 작사, 작곡, 노래, 연주실력, 연기력, 얼굴... 뭐 하나 빠지지 않는 팔방미인입니다.
그에게 단 하나의 아쉬운 점이 있다면, 동시대에 기무라 타쿠야가 존재한다는 것 정도?
스마트한 이미지 덕분인지 똘망똘망하고 약간 재수없는(?) 역을 주로 맡아왔는데, 이번 역할은 정말 딱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어깨 너머로 그의 라이벌인 이시가미의 뒷모습이 보입니다. 그리고 곧바로...
이시가미의 뒷편으로 보이는 갈릴레오의 뒷모습이 보이는 군요.
상투적이지만 느낌이 좋았던 컷이었습니다.
서로가 유일하게 인정하던 두 천재는 그렇게 다른 길로 가게 되었다... 라고나 할까요?
이시가미 역을 맡은 츠츠미 신이치 입니다.
잘 모르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주연급의 대단한 연기파 배우입니다.
(일본은 우리나라와 달라서 개나 소나 인기만 있으면 주연이 아닙니다. 비중 거의 없는 조연부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올라와야 합니다. 기무라 타쿠야도 조단역부터 시작했습니다.)
기무라 타쿠야 주연의 <굳 럭>이라는 드라마에서는 기무타쿠에 밀리지 않는 존재감의 조연을 보여주었었습니다.
이 사람이 이시가미 역을 맡는다고 해서 영화에 대한 기대치가 두배가 되었죠.
물론 본 결과 대만족입니다.
후즐근한 행색으로 말없이 성공한 라이벌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표정이란...
손발의 지문이 불로 훼손되어 발견된 시체.
영화 내용 상 결정적인 트릭이 되는 부분입니다만... 우리 나라에서는 성립되기 힘든 트릭입니다.
우리 나라 이외의 나라에서라면 성립되겠군요.
우리 나라는 세계에서 유일한 의무 지문날인 국가입니다.
심지어는 세계 제일의 주민 통제국가인 북한 조차도 신분증에 지문이 표시되지 않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간첩이나 공비 문제로 1968년에 제정한, 훌륭한 사회통제 공공안전 수단입니다.
(이념과 제도는 극과 극인데 하는 짓 독한게 비슷한 거 보면 한민족이 맞긴 맞나봐요.)
2004년 경인가에 한 번 이슈화가 된 적이 있는데, 한 언론에서 여론조사를 했는데 결과가 61% 인가로 지문날인 찬성이랩니다.
아이러니한 것은 일본에서 제일교포 지문날인 하는 것은 무지 반대했습니다.
투쟁의 투쟁 끝에 지문날인 제도가 폐지되자 같이 축하해 주고요.
참 요상한 국민성이에요. 차별을 극도로 싫어하는 성질을 가진거 같아요.
일본인은 안하는 지문날인 시키면 차별이라고 길길이 날뛰다가, 한국 사람은 모두 하는 지문날인이니까 찬성이래요.
도리어, 반대하는 사람 욕을 합니다.
지문날인 의무 제도는 국제법 상 위법입니다. UN 인권위에서도 반대하는 사항이구요.
(하구한날 선진국이 어떻다, 선진국이 되어야 한다 나발불기는 하는데, 이럴때는 모른척 하더군요.)
주민등록, 지문날인 제도는 우리 나라의 수치입니다.
저 장면에서 한 가지 더 생각이 든 것이...
과연 저 시체는 사람일까요, 인형일까요?
전 사람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인형보다 사람이 싸게 먹히거든요.
민주주의와 인권은 비슷한 분야로 연관이 있지만, 자본주의는 아니에요.
자본주의에서는 사람마저도 재화의 가치로 환산됩니다.
거기에 인간의 존엄성이나 인권은 참고사항일 뿐입니다. (그것도 재화 가치의 기준으로요.)
마지막 장면입니다.
예상했던대로 원작보다 약했습니다.
원작에서는 짧은 분량의 글임에도 불구하고 등줄기를 뭐가 쭉 훑는 느낌이 있었는데, 좀 아쉽더군요.
그래도 이 정도면 훌륭한 수작이라고 생각합니다.
#1. 영화에서는 <어려운 문제를 만드는 것과 그 문제를 푸는 것 중 어떤 것이 더 쉬울까? 단, 정답이 있다고 전제한다면> 이라고 합니다만,
원작에서는 <수학의 문제에서 스스로 생각해서 해답을 내는 것과 남에게 들은 답이 옳은지 그른지를 학인하는 것 중 어느 게 더 간단할까?> 라고 나옵니다.
원작의 대사가 더 좋은데 왜 바꿨을까요?
너무 길고 복잡해서?
하긴, 글로 읽는 말과 귀로 듣는 말은 인식 경로부터가 틀리긴 하지요.
하지만 영화의 문제는 쉽군요.
정답이 있다고 전제한다면 만드는 쪽이 너무 불리하지 않을까요?
정답의 보장이 없어야 공평할거 같은데...
원작의 것은 실제로 <클레이 수학연구소>가 한 문제 당 100만 달러의 상금을 건 7개의 수학 난제 중 하나라고 합니다.
#2. 형사나 경찰이 수사하는 장면이 나오는 영화나 드라마를 보다 보면, 이런 생각이 들곤 합니다.
" 경찰입니다." 하고 제사하는 신분증이나 표장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알아보는 시민이 과연 몇이나 될까?
제복을 입은 경찰은 그래도 납득이 됩니다만, 사복인 경우는 참 묘합니다.
아직은 영화는 그래도 우리 나라가 앞서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일본의 방대하고 수준 높은 컨텐츠는 정말 위협적입니다.
일단 저변을 키워 나가는 장기적인 안목의 투자가 필요한데, 뭐가 떳다 하면 우루루 거기에 몰려 들어서는...
링 이후로 한국 공포영화는 나왔다 하면 흰 소복에 머리 풀어 헤치고 각기춤을 추어 대더군요.
(무섭기는 커녕 " 또 나왔냐?" 하면서 웃기기만 했습니다.)
그 분야의 양식있는(?) 어느 신인감독 영화도 그게 나오길레, 이렇게 멍청한 짓을 할 사람이 아닌데... 했었는데,
나중에 들은 바에 의하면 투자자가 넣으라고 그랬답니다. " 그게 안들어가 가면 좀 약하지 않아?" 이러면서요. -_-;
세상은 아름다운거 같습니다.
돈이 많으니 좀 천박하고 멍청해야 공평하죠.
굳이 범인은 절름발이다~~ 하고 나발불고 다니는 변태는 아닙니다만, 그렇다고 조심하지도 않습니다.
정보나 감상문이라기 보다는 보다가 들었던 생각을 주저리 적은 것이라,
필요하다면 이야기 상 중요한 부분도 방만하게 언급하는 경우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스포일러에 민감하신 분들은 안읽는 편이 좋을듯 싶습니다.
(뭐 굳이 읽고 욕을 하셔도 저야 상관없읍니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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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소설은 진작 봤습니다만, 영화가 나왔군요.
일본은 영화나 드라마나 원작이 있다면, 너무 충실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좋은 점도 있지만, 사실 그리 좋진 못하죠.
매체가 다르니까요.
어쨌든 기대하던 영화입니다.
원작에 충실하더라도 충분히 재미있을 스토리니까요.
포스터에서 딴지 하나 걸자면,
<두 남자의 뜨거운 대결이 시작됐다>...
천재들의 대결은 뜨겁지 않습니다.
합리적이고 냉철하지요.
광고업계에 어떤 작법의 법칙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다지 적절하진 않아 보입니다.
하긴, 책 분야 보다는 양심적인 구석은 있습니다.
(책 광고 보자면, 거의 제 2의 창작 수준이죠.)
시바사키 코우.
맘에 드는 처자 중 하나입니다.
오렌지 데이즈에 나왔을 때, 그녀의 대사연기에 푹 빠졌었습니다.
(총 11편 짜리 드라마에서 그녀의 대사는 딱 세 마디였죠. ^^)
예쁘게 보이려 하지 않아서 예뻐요.
다만, 이 영화에서는 좀 아쉽습니다.
원작에는 없는 캐릭터로서, 전형적인 왓슨 역입니다.
갈릴레오 시리즈의 전작이라 할 수 있는 TV 드라마에서부터 나온 캐릭터라 나오지 않았을까...
그래도 원작을 크게 훼손하지 않아서 그리 나쁘진 않습니다.
유카와 마나부 '갈릴레오' 역의 후쿠야마 마사하루입니다.
장신의 키에 작사, 작곡, 노래, 연주실력, 연기력, 얼굴... 뭐 하나 빠지지 않는 팔방미인입니다.
그에게 단 하나의 아쉬운 점이 있다면, 동시대에 기무라 타쿠야가 존재한다는 것 정도?
스마트한 이미지 덕분인지 똘망똘망하고 약간 재수없는(?) 역을 주로 맡아왔는데, 이번 역할은 정말 딱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어깨 너머로 그의 라이벌인 이시가미의 뒷모습이 보입니다. 그리고 곧바로...
이시가미의 뒷편으로 보이는 갈릴레오의 뒷모습이 보이는 군요.
상투적이지만 느낌이 좋았던 컷이었습니다.
서로가 유일하게 인정하던 두 천재는 그렇게 다른 길로 가게 되었다... 라고나 할까요?
이시가미 역을 맡은 츠츠미 신이치 입니다.
잘 모르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주연급의 대단한 연기파 배우입니다.
(일본은 우리나라와 달라서 개나 소나 인기만 있으면 주연이 아닙니다. 비중 거의 없는 조연부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올라와야 합니다. 기무라 타쿠야도 조단역부터 시작했습니다.)
기무라 타쿠야 주연의 <굳 럭>이라는 드라마에서는 기무타쿠에 밀리지 않는 존재감의 조연을 보여주었었습니다.
이 사람이 이시가미 역을 맡는다고 해서 영화에 대한 기대치가 두배가 되었죠.
물론 본 결과 대만족입니다.
후즐근한 행색으로 말없이 성공한 라이벌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표정이란...
손발의 지문이 불로 훼손되어 발견된 시체.
영화 내용 상 결정적인 트릭이 되는 부분입니다만... 우리 나라에서는 성립되기 힘든 트릭입니다.
우리 나라 이외의 나라에서라면 성립되겠군요.
우리 나라는 세계에서 유일한 의무 지문날인 국가입니다.
심지어는 세계 제일의 주민 통제국가인 북한 조차도 신분증에 지문이 표시되지 않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간첩이나 공비 문제로 1968년에 제정한, 훌륭한 사회통제 공공안전 수단입니다.
(이념과 제도는 극과 극인데 하는 짓 독한게 비슷한 거 보면 한민족이 맞긴 맞나봐요.)
2004년 경인가에 한 번 이슈화가 된 적이 있는데, 한 언론에서 여론조사를 했는데 결과가 61% 인가로 지문날인 찬성이랩니다.
아이러니한 것은 일본에서 제일교포 지문날인 하는 것은 무지 반대했습니다.
투쟁의 투쟁 끝에 지문날인 제도가 폐지되자 같이 축하해 주고요.
참 요상한 국민성이에요. 차별을 극도로 싫어하는 성질을 가진거 같아요.
일본인은 안하는 지문날인 시키면 차별이라고 길길이 날뛰다가, 한국 사람은 모두 하는 지문날인이니까 찬성이래요.
도리어, 반대하는 사람 욕을 합니다.
지문날인 의무 제도는 국제법 상 위법입니다. UN 인권위에서도 반대하는 사항이구요.
(하구한날 선진국이 어떻다, 선진국이 되어야 한다 나발불기는 하는데, 이럴때는 모른척 하더군요.)
주민등록, 지문날인 제도는 우리 나라의 수치입니다.
저 장면에서 한 가지 더 생각이 든 것이...
과연 저 시체는 사람일까요, 인형일까요?
전 사람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인형보다 사람이 싸게 먹히거든요.
민주주의와 인권은 비슷한 분야로 연관이 있지만, 자본주의는 아니에요.
자본주의에서는 사람마저도 재화의 가치로 환산됩니다.
거기에 인간의 존엄성이나 인권은 참고사항일 뿐입니다. (그것도 재화 가치의 기준으로요.)
마지막 장면입니다.
예상했던대로 원작보다 약했습니다.
원작에서는 짧은 분량의 글임에도 불구하고 등줄기를 뭐가 쭉 훑는 느낌이 있었는데, 좀 아쉽더군요.
그래도 이 정도면 훌륭한 수작이라고 생각합니다.
#1. 영화에서는 <어려운 문제를 만드는 것과 그 문제를 푸는 것 중 어떤 것이 더 쉬울까? 단, 정답이 있다고 전제한다면> 이라고 합니다만,
원작에서는 <수학의 문제에서 스스로 생각해서 해답을 내는 것과 남에게 들은 답이 옳은지 그른지를 학인하는 것 중 어느 게 더 간단할까?> 라고 나옵니다.
원작의 대사가 더 좋은데 왜 바꿨을까요?
너무 길고 복잡해서?
하긴, 글로 읽는 말과 귀로 듣는 말은 인식 경로부터가 틀리긴 하지요.
하지만 영화의 문제는 쉽군요.
정답이 있다고 전제한다면 만드는 쪽이 너무 불리하지 않을까요?
정답의 보장이 없어야 공평할거 같은데...
원작의 것은 실제로 <클레이 수학연구소>가 한 문제 당 100만 달러의 상금을 건 7개의 수학 난제 중 하나라고 합니다.
#2. 형사나 경찰이 수사하는 장면이 나오는 영화나 드라마를 보다 보면, 이런 생각이 들곤 합니다.
" 경찰입니다." 하고 제사하는 신분증이나 표장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알아보는 시민이 과연 몇이나 될까?
제복을 입은 경찰은 그래도 납득이 됩니다만, 사복인 경우는 참 묘합니다.
아직은 영화는 그래도 우리 나라가 앞서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일본의 방대하고 수준 높은 컨텐츠는 정말 위협적입니다.
일단 저변을 키워 나가는 장기적인 안목의 투자가 필요한데, 뭐가 떳다 하면 우루루 거기에 몰려 들어서는...
링 이후로 한국 공포영화는 나왔다 하면 흰 소복에 머리 풀어 헤치고 각기춤을 추어 대더군요.
(무섭기는 커녕 " 또 나왔냐?" 하면서 웃기기만 했습니다.)
그 분야의 양식있는(?) 어느 신인감독 영화도 그게 나오길레, 이렇게 멍청한 짓을 할 사람이 아닌데... 했었는데,
나중에 들은 바에 의하면 투자자가 넣으라고 그랬답니다. " 그게 안들어가 가면 좀 약하지 않아?" 이러면서요. -_-;
세상은 아름다운거 같습니다.
돈이 많으니 좀 천박하고 멍청해야 공평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