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Indonesia/서식기 III

[어메이징 인니 도로 주행] 11. 오토바이는 무슨 짓을 해도 되는 건가?

명랑쾌활 2017. 11. 11. 11:21

출근 시간에 공단 방향 차선만 심한 정체가 발생했다.

반대 차선 하나를 오토바이들이 점령했다.

그래도 자기들 딴에는 중앙선 쪽으로 붙어서 오지만 그게 뭔 의미가 있나.

어차피 역주행이고 한 차선은 못쓰는 거지.

웃기는 건, '자율적인' 역주행은 오토바이만 된다는 거.

사륜차량은 경찰이 통제하는 경우만 가능하다.


그렇게 역주행 해온 오토바이들이 다시 본차선으로 끼어드는 통에 자동차들은 거의 움직이질 못한다.


거기에 반대 차선에서 우회전하려는 오토바이들까지 겹치면 아수라장이 된다.

자동차들이야 오토바이가 앞바퀴 먼저 들이밀어 넣으면 꼼짝없이 서야 하지만, 같은 오토바이들끼리는 그런 우월함도 없다.

씨줄날줄 엇갈리듯 복잡한 정체의 그물이 생긴다.

그저 익숙한 일상일 뿐이다.

이미 일상이 됐다면, 거기엔 옳고 그름도, 합리성도 필요 없다.

늘상 그래왔던 것이 규칙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