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여행기?/인도네시아

[Belitung III] 03. 예쁜 거 보다 물량으로 압도하는 스노클링

명랑쾌활 2017. 5. 2. 11:07


섬이 작기 때문에 사람을 내려 놓으면 배들은 섬에서 떨어진 곳에 정선을 한다.


등대섬 투어는 일단 등대섬부터 찍고 스노클링을 하는 순서인데, 아주 적절하다.

등대 꼭데기 찍고 내려오면 다리도 후들거리고 전신이 땀범벅이다.

시원한 물에 들어가 힘 빼고 둥실둥실 떠있으면 천국이 따로 없다.


블리뚱 등대섬 스노클링은 예쁜 산호초보다는 물고기 물량으로 압도한다.

저렇게까지 많으니 겁도 좀 났다.

한 입씩 만 뜯어 먹혀도 금새 뼈만 남을듯.


오리배... 아니, 오리 실은 배

저걸 대여해주는 가게도 생겼다.


스노클링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들른 작은 섬


먼저 온 커플 여행객이 화보 사진 촬영질을 하고 있었다.


불가사리 커플


좀더 드라마틱하라고 삼각관계를 만들어 줬다.


이 바위섬은 뭍에서부터 수영으로도 건너올 수 있을 정도로 가깝다.


모래섬

별 거 없어서 그냥 패스했다.

하루 종일 대여했기 때문에 가자는 곳 어디든 데려다 준다.


저 양동이는 뭘까?

바닷물 넘치면 퍼내려고?


1시 반쯤 되어 뭍으로 복귀

하루종일 빌렸다고 돈 아까워서 꾸역꾸역 채우는 것도 바보짓이다.


뭍에 가까워지니 서양인 여행객 2명이 배 빌리겠다고 다가온다.

배 모는 아저씨 두 탕 뛰게 되어 땡 잡았다.

살다보면 그런 날도 종종 있어야지. ㅎㅎ


선착장 근처에 샤워하고 옷 갈아 입을 수 있는 가게가 있다.

샤워 5천, 옷만 갈아 입는 거 2천, 발만 씻는 거 2천, 큰 일 3천, 작은 일 2천.

디테일하고 깔끔한 정찰제다.

참고로, 바가지 아니고, 아주 양심적인 가격이다. ^^b

자카르타 시내도 화장실은 유료인 곳들은 일반적으로 큰 게 5천, 작은 게 3천 루피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