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승마로 떠들썩 하던데, 그와는 전혀 무관한 승마 얘기.
골프 못치는 걸로 해서 피했는데, 느닷없이 승마가 훅 치고 들어와서 끌려왔다.
큰 사장님 명이라 감히 거역할 수가 없었다. =_=
승마가 그냥 엉덩이나 좀 아프면 되는 건 줄 알았는데... 어어어엄청나게 힘들다.
말의 상하 움직임에 맞춰 체중을 들었다 놨다 해야 하는데, 허벅지가 찢어질 거 같다.
그리고 숨차는 건 말만 그러면 되는 줄 알았는데, 타고 있는 사람도 엄청나게 숨차다.
옛날에 파발꾼이 말을 몇 마리 바꿔 타며 하루종일 달렸다는 얘기가 거짓이 아니라면, 절대 흔한 얘기 아니다.
사람이 하루종일 달렸다는 거나 거의 마찬가지로 힘든 수준이다.
말 타고 난 다음날, 뭐 각오는 했지만 정말 온몸 안쑤시는 곳이 없다.
특히, 가랑이 맨 안쪽이 땡기는데, 포경수술이라도 한 사람처럼 어기적어기적 걷게 된다.
큰 사장님 왈, "내년부터는 가족회원권을 끊을테니 매주 같이 타자구."
이런 즐거운 승마를 내년부터는 매주 주말에 하게 되서 눈물이 앞을 가릴 정도로 기다려지고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