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Indonesia/서식기 II

[인니의 교통 문화] 03. 신호 없는 삼거리 우회전 방법

명랑쾌활 2016. 1. 22. 09:54

 

오토바이 대가리를 들이민다.

길을 막는게 아니라, 대가리만 살짝 들이미는 거다.

인위적 병목이 형성된다.

그래도 사진 속 노란 트럭처럼 직진 차량은 중앙선 넘어서 계속 직진을 밀고 나갈 수도 있다.

하지만 반대 차선이 꽉 차서 중앙선을 넘을 수 없다면, 병목에 더 이상 진행할 수가 없게 된다.

 

이렇게 당당하게 우회전을 한다.

직진차량의 양보를 강제로 갈취한 셈이다.

 

이 방법에는 또 하나의 뻔뻔한 면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좌회전 차량의 차선을 점거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노란 화살표는 좌회전 하려는 오토바이, 붉은 화살표는 우회전 하려는 오토바이, 파란색 네모는 좌회전 하려는 차량이라고 하자.

상식적으로 보면, 붉은 화살표 오토바이들이 위의 그림과 같이 서야 노란색들이나 파란색이 문제 없이 진행할 수 있다.

하지만...

 

 

우회전 하려는 오토바이들은 그림과 같이 좌회전 차량의 차선을 막고 서있다.

그래서 좌회전 하려는 차는 진행 할 수가 없다.

자연스럽게, 좌회전 하려는 차량은 우회전 하려는 오토바이들을 위해 직진 차량들까지 틀어 막아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그리고 우회전 하려는 오토바이가 차선에 진입하기 전까지 좌회전을 하지 못하고 계속 멈춰있을 수 밖에 없다.

4륜차량은 저렇게 하지 않는다. 욕먹는다.

오직 오토바이들만 저런다. 당연하다는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