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Indonesia/서식기 II

낙후된 인니 교통질서 의식 수준

명랑쾌활 2013. 11. 13. 14:07

국가 발전의 기본 요소이자, 국가 발전 수준의 척도 중 하나로 시민의식의 성숙도를 들 수 있다.

시민의식의 하위 개념으로 공공질서 의식이 있고, 다시 공공질서의 하위 개념으로 교통질서 의식이 있겠다.

공공질서는 얼핏 개인이 자유를 구속하고 양보를 강요하는듯 하지만, 사회 공동체 전체로 넓게 보면 보다 효율적이고 이익인 경우가 보통이다.

대표적인 예가 두 개의 도로가 합류하는 지점에서 정체 시, 양쪽 흐름에서 한 대 씩 번갈아 가면서 합류하는 경우다.

앞차 꼬리에 바짝 붙어 안끼워주려고 하거나, 억지로 계속 끼어들면, 심리적으로도 피곤하고 불쾌할 뿐더러, 정체도 더 복잡해지고 오래간다.

거기다 그런 무리한 흐름 속에 접촉사고가 날 확률도 높아지고, 그 접촉사고로 인해 정체가 배가 되기도 한다.

이제는 한국도 제법 정착되었지만, 이 정도까지 되는데 20년 넘게 걸린 것으로 기억한다.

 

공공질서는 법으로 강제하고 캠페인 열심히 한다고 확립되는게 아니다.

일정 수준 이상의 경제 발전과 교육 수준이 받쳐줘야 한다.

아무리 떠들고 적발해봐야 당장 먹고 사는데 팍팍한 사람들에게 타인에 대한 양보를 기대할 순 없다.

또한 자기의 행동이 어떤 연쇄반응을 일으켜, 전체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그게 다시 자기에게 피해로 돌아오는가를 사고하고 납득할 만한 지적 수준이 필요하다.

생태 순환이나 화학 등에 대한 기초지식을 접한 적이 없는 시골 깡촌 사람에게, 강에 플라스틱 봉지를 버리는게 어떻게 자연에 해가 되고 결국 자기에게도 해가 되는지 이치를 납득시키기는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