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따에 도착한 둘째 날에 쁘라마에 가서 다음 날 롬복 승기기 패키지를 계약해 버렸다.
왠지 꾸따는 불편했다.
하루라도 미룬다면 러시아 아가씨도 만날 수 있을텐데, 그러는 것 조차도 포기할 정도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
떠나기 전날, 울루와뚜 가다 마신 길가 야자음료의 얼음에 문제가 있었나 보다.
배탈이 심상치 않다.
동남아 여행 중에 걸리는 세균성 배탈은 고열을 동반한다.
챙겨갔던 상비약을 먹었지만, 그리 기대는 하지 않았다.
밤새도록 5분 10분 간격으로 화장실을 들락거려야 했다.
배가 좀 잠잠해 질만 하자 이번엔 모기 두어 마리가 귓전을 앵앵 거린다.
모기 쫓는 약을 발라도 소용이 없다.
아마도 고열에 땀이 흠뻑 나서 그런 모양이다.
급기야 그냥 포기하고 물려가며 널브러졌다.
이따금 가려워진 부분에 물파스나 듬뿍 발라가며...
밤새 잠도 거의 못자 몸은 천근만근이지만, 이제 떠날 수 있다는 생각에 외려 새벽이 반가왔다.
쁘라마 사무실로 6시까지 가야 했다.
밤늦도록 흥청거리던 뽀삐즈의 골목길도 새벽이 되니 괴괴하다.
광란의 밤이 지난 새벽의 나이트클럽은 다른 가게보다 더 덧없어 보인다.
이런 건 한국이나 다를 바 없어 보인다.
의외로 6시 정시에 출발 (정말 의외다. 인니에서 정시 출발이라니...) 덴파사르에 들러 몇 사람을 태우고 다시 우붓으로 향한다.
우붓에 도착하니 7시 10분 쯤, 10분 쉬고 페리항이 있는 빠당 바이 Padang Bai로 다시 출발했다.
잠시 들른 우붓이 고향인양 정겹게 느껴진다.
8시 10분, 빠당 바이에 도착.
몸에 힘이 하나도 없어서 거의 비몽사망(?)이었다.
잠시 깼을 때도 모가지 가눌 힘도 없어서 의자에서 머리가 떨어지질 않아 눈만 굴려 차창밖 풍경을 봤다.
그나마 다행인건 볼일을 용케 참았다는 거다.
역시 정신은 육체를 지배한다.
빠당 바이의 쁘라마 사무실 화장실에서 박력있게 영역표시를 한다.
꾸따 - 덴파사르 - 우붓 - 빠당 바이까지 태우고 온 미니버스.
그럭저럭 편했다.
롬복으로 떠나는 페리는 9시 20분 출발이다.
자기 몸통보다 훨씬 큰 배낭을 매고도 씩씩하게 걸어가는 전형적인 서양 여자 배낭족.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육체적인 작업에 노예를 써야 한다면, 적합한 인종은 오히려 백인종이 아닐까 싶다.
그 힘으로 남 핍박해서 노예로 부리는데 쓴다는게 문제지만.
롬복으로 태워다 줄, 미적인 요소라고는 쥐톨만큼도 없는 페리가 보인다.
페리에서 바라본 빠당 바이 항구 전경
오토바이도 졸졸졸
화물차도 줄줄줄.
생산 공장이 전무한 롬복에서 공산품을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은 이들 덕이다.
그래서 롬복은 물가가 비싸다.
30분을 달렸는데도 육지와 그다지 멀어 보이지 않는다.
한 시간을 달려도 여전히 발리가 보인다.
자카르타에서 고향에 가는데만 7,8일 걸리는 사람들도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이런 교통수단만 이용해서 간다면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 드디어 롬복이 보인다.
축 늘어져 시간을 보내던 승객들도 조금씩 활기를 찾는다.
인프라가 부족한 국가를 싼 값으로 여행하는데 있어서, 인내는 필수다.
조수간만 차도 적고, 태풍도 없는 곳이니까 저런 곳에 집 짓는 것도 가능하겠지.
롬복 항구 도착. 이름이 름바르 Lembar 였던가... 가물가물.
이 촛점 안맞는 사진처럼, 나도 거의 상태가 메롱메롱이다.
입은 마르는데 배는 싸르르 해서 물 들이키는 것도 조심스럽고, 잠도 제대로 못자서 피곤하고, 머리도 띵하다.
좀 걸어가니 쁘라마에서 온 미니버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혹시 발리 롬복 등지에서 여행사 이용할 계획이 있다면, 다음에도 쁘라마 여행사를 이용해야 겠다.
계약한 대로 진행된다는 것만 해도 대단한 곳이 인니다.
버스는 1시간을 걸려 승기기에 도착했다.
승기기에 도착하니 미리 연락드렸던 한국식당 <예전> 사장님이 반갑게 맞아 주셨다.
예약된 숙소인 산토사 리조트로 가 뜨뜻한 물에 몸 좀 담그고는 바로 곯아떨어져 버렸다.
왠지 꾸따는 불편했다.
하루라도 미룬다면 러시아 아가씨도 만날 수 있을텐데, 그러는 것 조차도 포기할 정도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
떠나기 전날, 울루와뚜 가다 마신 길가 야자음료의 얼음에 문제가 있었나 보다.
배탈이 심상치 않다.
동남아 여행 중에 걸리는 세균성 배탈은 고열을 동반한다.
챙겨갔던 상비약을 먹었지만, 그리 기대는 하지 않았다.
밤새도록 5분 10분 간격으로 화장실을 들락거려야 했다.
배가 좀 잠잠해 질만 하자 이번엔 모기 두어 마리가 귓전을 앵앵 거린다.
모기 쫓는 약을 발라도 소용이 없다.
아마도 고열에 땀이 흠뻑 나서 그런 모양이다.
급기야 그냥 포기하고 물려가며 널브러졌다.
이따금 가려워진 부분에 물파스나 듬뿍 발라가며...
밤새 잠도 거의 못자 몸은 천근만근이지만, 이제 떠날 수 있다는 생각에 외려 새벽이 반가왔다.
쁘라마 사무실로 6시까지 가야 했다.
밤늦도록 흥청거리던 뽀삐즈의 골목길도 새벽이 되니 괴괴하다.
광란의 밤이 지난 새벽의 나이트클럽은 다른 가게보다 더 덧없어 보인다.
이런 건 한국이나 다를 바 없어 보인다.
의외로 6시 정시에 출발 (정말 의외다. 인니에서 정시 출발이라니...) 덴파사르에 들러 몇 사람을 태우고 다시 우붓으로 향한다.
우붓에 도착하니 7시 10분 쯤, 10분 쉬고 페리항이 있는 빠당 바이 Padang Bai로 다시 출발했다.
잠시 들른 우붓이 고향인양 정겹게 느껴진다.
8시 10분, 빠당 바이에 도착.
몸에 힘이 하나도 없어서 거의 비몽사망(?)이었다.
잠시 깼을 때도 모가지 가눌 힘도 없어서 의자에서 머리가 떨어지질 않아 눈만 굴려 차창밖 풍경을 봤다.
그나마 다행인건 볼일을 용케 참았다는 거다.
역시 정신은 육체를 지배한다.
빠당 바이의 쁘라마 사무실 화장실에서 박력있게 영역표시를 한다.
꾸따 - 덴파사르 - 우붓 - 빠당 바이까지 태우고 온 미니버스.
그럭저럭 편했다.
롬복으로 떠나는 페리는 9시 20분 출발이다.
자기 몸통보다 훨씬 큰 배낭을 매고도 씩씩하게 걸어가는 전형적인 서양 여자 배낭족.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육체적인 작업에 노예를 써야 한다면, 적합한 인종은 오히려 백인종이 아닐까 싶다.
그 힘으로 남 핍박해서 노예로 부리는데 쓴다는게 문제지만.
롬복으로 태워다 줄, 미적인 요소라고는 쥐톨만큼도 없는 페리가 보인다.
페리에서 바라본 빠당 바이 항구 전경
오토바이도 졸졸졸
화물차도 줄줄줄.
생산 공장이 전무한 롬복에서 공산품을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은 이들 덕이다.
그래서 롬복은 물가가 비싸다.
30분을 달렸는데도 육지와 그다지 멀어 보이지 않는다.
한 시간을 달려도 여전히 발리가 보인다.
자카르타에서 고향에 가는데만 7,8일 걸리는 사람들도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이런 교통수단만 이용해서 간다면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 드디어 롬복이 보인다.
축 늘어져 시간을 보내던 승객들도 조금씩 활기를 찾는다.
인프라가 부족한 국가를 싼 값으로 여행하는데 있어서, 인내는 필수다.
조수간만 차도 적고, 태풍도 없는 곳이니까 저런 곳에 집 짓는 것도 가능하겠지.
롬복 항구 도착. 이름이 름바르 Lembar 였던가... 가물가물.
이 촛점 안맞는 사진처럼, 나도 거의 상태가 메롱메롱이다.
입은 마르는데 배는 싸르르 해서 물 들이키는 것도 조심스럽고, 잠도 제대로 못자서 피곤하고, 머리도 띵하다.
좀 걸어가니 쁘라마에서 온 미니버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혹시 발리 롬복 등지에서 여행사 이용할 계획이 있다면, 다음에도 쁘라마 여행사를 이용해야 겠다.
계약한 대로 진행된다는 것만 해도 대단한 곳이 인니다.
버스는 1시간을 걸려 승기기에 도착했다.
승기기에 도착하니 미리 연락드렸던 한국식당 <예전> 사장님이 반갑게 맞아 주셨다.
예약된 숙소인 산토사 리조트로 가 뜨뜻한 물에 몸 좀 담그고는 바로 곯아떨어져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