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Indonesia/인니 음식(Makanan)

인니 맥도날드 른당 햄버거 Berger Rendang Mc D

명랑쾌활 2022. 8. 11. 19:35

인니 맥도날드에서 른당 햄버거를 출시했습니다.

른당을 좋아하니 한 번 먹어봤습니다.

 

음... 핑크색 빵이라... 이거 추억의 불량식품 감성을 자극하는, 뭐 그런 걸까요?

 

크기도 아담하지만, 내용물도 미니멀하네요.

얇은 패티에 른당 소스, 양파 부스러기 끝.

어지간한 성인 남자라면 두 입이면 해치울 수 있을 크기입니다.

이걸 감자튀김, 음료 포함해서 3천 5백원이면 물가 대비 비싼 겁니다. 심지어 단품은 안팔고 세트로만 팔아요.

 

맛은 른당맛 맞습니다.

근데 패티는 일반 패티고 른당맛의 베이스는 소스로 맛낸듯 합니다.

마치 일반 햄버거에 카레 소스 뿌리고 인도 스페샬 버거라고 우기는 거같아요.

양파 부스러기는 별의미 없습니다. '그거라도 안더하면 욕 먹을까봐 다른 버거 만들고 남은 거 옛다 재활용' 느낌?

먹어 보니 '아니 이걸 왜 굳이 버거로 먹지? 른당에 밥 먹는 게 훨씬 맛있는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ㅋ

한국 정서로 비유하자면, 쇠고기 장조림을 빵에 곁들여 먹는 기분일 거 같습니다.

 

세트 주문만 가능한데다 음료 종류도 고를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곁들여야 하는 음료인 소다 금비라 Soda Gembira 입니다.

아마도 옛시절 분위기 좀 강요 내보겠다는 의미인 모양입니다.

소다 금비라는 1990년대? 이전, 길거리에서 파는 냉차 비스무리한 서민 음료(=불량식품)거든요.

보통 탄산수에 우유, 붉은 색소 설탕 시럽을 섞어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왠지 불량스러운 핑크색입니다.

지역에 따라 우유 대신 코코넛 밀크를 쓰기도 하는데, 맥도날드 세트는 코코넛 밀크 버전입니다. (인니는 코코넛 밀크가 더 저렴하고 흔합니다.)

맛은 딱 색깔처럼 불량스럽습니다.

코코넛향이 이국적으로 느낄 한국인에게는 그럭저럭 신기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재료에 따른 입맛은 정직합니다.

뭔가 건강에 안좋을 거 같다는 느낌이 드는 그런 맛이예요. ㅋ

 

른당 버거는 실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