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setengah hati
'하기 싫어서 억지로 대충한다'는 뜻입니다.
가장 비슷한 한국어 표현은 '어영부영' 정도가 되겠네요.
2. asal-asalan
'지시를 제대로 따르지 않고 임의대로 대충한다'는 뜻입니다.
회사같은 상명하복 조직에서 주로 쓰입니다.
3. sembarangan
'지시나 규칙을 무시하고 아무 생각없이 지멋대로 한다'라는 뜻입니다.
쓰레기 무단투기, 무단횡단 같은 경우가 여기에 쓰입니다.
위 세 가지 표현이 한국과 다른 점은 '겉으로 보이는 행동'에만 쓰인다는 점입니다.
pikir(생각하다)나 dengar(듣다) 같이 '겉으로 보이지 않는 감각 활동'에는 쓰이지 않습니다.
한국어에서는 '대충 생각하다', '대충 듣다'라는 표현이 성립하지요.
남 태도나 마음가짐까지 미루어 짐작하는 한국인과는 달리 눈에 보이는 태도를 중시하는 인니인의 문화적 차이점에서 비롯되지 않았나 추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