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Indonesia/서식기 I

라마단의 끝 무렵 ~창 밖의 불꽃 놀이~

명랑쾌활 2009. 9. 23. 22:41
이슬람 력으로 따지면 지금이 연말이다.
캐롤송 대신 Puasa 기간을 축복하는 노래들이 연이어 울려 퍼진다.
우리 나라의 성탄 시즌과 별 다를 바 없는 흥겨운 분위기.
우리와 다른 부분이 있다면, 여전히 날은 덥다는 것.
그리고 이웃 눈치 볼 것 없이 여기 저기서 폭죽들을 터뜨린다는 것.

밖으로 나가 이 곳의 분위기를 볼까 했는데, 사람 미어 터지는 것이 질색이라 그만 두고 방에 얌전히 앉아 창 밖을 보며 맥주나 마시고 있다.
올망 졸망한 건물들이 펼쳐진 여기 저기서 밤톨만한 소박한 불꽃이 올라오는 것을 가만히 보고 있자면 제법 운치있다.



9/21 이 Idul Fitri 이둘 피뜨리, 이슬람 력의 새해 첫 날이다.
현지인들에게는 분주하고 기쁜 명절이지만, 외국인에겐 그냥 곳곳이 다 문 닫고, 찾아 오는 손님도 없는 심심한 날이다.

자, 어쨌든 Slamat Idul Fitri. Mohon maaf lahir dan bat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