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어로 아보카도는 알푸캇 Alpukat 입니다.
마트에서 아보카도를 팔길래 하나 사봤습니다.
주스로는 많이 먹어 봤고, 과카몰리 등등 아보카도가 들어간 요리는 먹어 봤지만, 그냥 먹어 본 적은 없거든요.
동그랗게 칼질을 하고 쪼개니 착 벌어지네요.
크고 예쁜 모양의 씨앗은 못먹는다니 아깝습니다.
굳이 살짝 깨물어 맛을 봤는데, 침 퉤퉤 뱉고 싶어지는 기분 나쁜 쓴맛과 떫은 맛이 납니다. ㅋㅋ
키위 먹듯 숟가락으로 살살 긁어 퍼먹습니다.
맛은... 되게 맛없네요.
풀맛이 납니다.
인니인들은 보통 주스로 먹지만 굳이 생으로 먹을 땐 이렇게 설탕을 뿌려 먹는다고 합니다.
단맛이 섞이니 신기하게도 고소한 풍미가 진하게 올라오네요. 크림 같습니다.
어쩐지 가게에서 아보카도 주스를 주문하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설탕 시럽과 초콜렛 시럽을 듬뿍 뿌려 주던데, 다 이유가 있었네요.
하지만, 설탕 가루가 지근거려서 식감이 좀 떨어집니다.
생으로 먹으려고 살 일은 다시는 없을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