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Indonesia/인니 음식(Makanan)

아보카도 Alpukat

명랑쾌활 2020. 11. 11. 09:22

인니어로 아보카도는 알푸캇 Alpukat 입니다.

마트에서 아보카도를 팔길래 하나 사봤습니다.

주스로는 많이 먹어 봤고, 과카몰리 등등 아보카도가 들어간 요리는 먹어 봤지만, 그냥 먹어 본 적은 없거든요.


동그랗게 칼질을 하고 쪼개니 착 벌어지네요.

크고 예쁜 모양의 씨앗은 못먹는다니 아깝습니다.

굳이 살짝 깨물어 맛을 봤는데, 침 퉤퉤 뱉고 싶어지는 기분 나쁜 쓴맛과 떫은 맛이 납니다. ㅋㅋ


키위 먹듯 숟가락으로 살살 긁어 퍼먹습니다.

맛은... 되게 맛없네요.

풀맛이 납니다.


인니인들은 보통 주스로 먹지만 굳이 생으로 먹을 땐 이렇게 설탕을 뿌려 먹는다고 합니다.

단맛이 섞이니 신기하게도 고소한 풍미가 진하게 올라오네요. 크림 같습니다.

어쩐지 가게에서 아보카도 주스를 주문하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설탕 시럽과 초콜렛 시럽을 듬뿍 뿌려 주던데, 다 이유가 있었네요.


하지만, 설탕 가루가 지근거려서 식감이 좀 떨어집니다.

생으로 먹으려고 살 일은 다시는 없을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