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 팔렌 Via Vallen 이라는 가수가 블랙 핑크의 노래를 당둣 꼬쁠로 스타일로 바꿔 불렀네요.
한국 아이돌 판에 대해 무지한지라 블랙 핑크의 어떤 노래인지 제목은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들어 본 적은 있는 노래네요. ㅎ
피아 팔렌은 동부 자와 수라바야 출신으로 '당둣 꼬쁠로의 여왕'이라고 불리기도 한다네요.
올해 아시안 게임 개막식에서 테마송을 부르기도 했습니다.
(솔직히 제 생각엔 그 정도 깜은 안되는데, 누군가 힘 좀 깨나 쓰는 사람이 뒤에서 팍팍 밀어준 게 아닐까 싶습니다.)
현지인 얘기로는 한국 가요를 좋아해서 종종 꼬쁠로 스타일로 바꿔 부르는데, 덕분에 한국 가요가 인니 서민층까지 파고 들어가는데 큰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꼬쁠로 Koplo, 혹은 당둣 꼬쁠로 Dangdut Koplo 는 당둣의 하위 장르 중 하나로 인니 전통 북인 근당 Gendang 반주가 두드러지는 음악입니다.
그래서 토속적이고 서민적인 스타일로, 현지인들 사이에도 시골스러운 당둣이라고 여깁니다.
주로 동부 자와가 강세지만, 특유의 친근한 가락으로 자카르타에서도 널리 퍼져있습니다.
어디 마을에서 결혼식 잔치한다고 당둣 무대 꾸미면, 백이면 백 다 당둣 꼬쁠로를 부릅니다.
한국인이 흔히 아프리카나 동남아 열대 밀림 야만인들 잔치를 하면 떠올릴 쿵딱쿵딱 하는 북소리인데, 제법 귀에 착착 감깁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