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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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이야기

인니는 1년 내내 에어컨을 쓰기 때문에 3~6개월 마다 필터 청소를 한다. 필터 청소는 AS 대상이 아니다. 직접 할 수도 있지만 보통 뚜깡 아쎄 Tukang AC 라고 부르는, 에어컨 기술자를 부른다. * tukang 기술자 AC 에어컨 정기적으로 필터 청소를 해야 하기 때문에 일감이 꽤 안정적이라, 뚜깡 아쎄는 어지간한 동네엔 다 있다. 에어컨 기술자라는 말 그대로, 어지간한 고장도 고친다. 인니도 AS 시스템이 없는 건 아닌데 대응이 느리고 비용도 싼 것도 아니라, 어지간하면 뚜깡 아쎄에게 시킨다. 입소문 장사라 실력 괜찮고, 가격을 터무니 없이 속이지 않는 사람이 살아남기 마련이다. 그렇게 살아남은 기술자들은 각자 자기 구역을 침범하지 않는 개념이 있어서, 동네마다 실력이나 인성의 편차가 있다. ..

인니의 스팸 문자 공해

인니는 스팸 문자 공해가 넘치는 나라입니다. 하루 평균 20개 정도 받습니다 통신사가 광고 제휴를 받아 보내는 것은 물론 통신사 자체의 스팸문자도 지나치게 빈번합니다. 불특정 개인이 보내는 것들도 엄청난데, 그나마 '일일이' 수신 거부는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저언혀 소용 없습니다. 쓰고 버리는 번호로 발신하거든요.) 하지만 통신사가 보내는 건 거부를 선택할 수도 없습니다. 부동산 투자를 권하는 스팸 전화를 받아서 좀 듣다가 일이 바빠서 끊겠다는데, '아니, 이렇게 좋은 정보를 주는데 어떻게 이렇게 예의 없이 통화를 거절할 수 있냐'는 듣한 반응을 들은 적 있습니다. 이게 바로 광고나 홍보에 대한 인니인의 인식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 후로는 모르는 번호는 아예 받지 않습니다. 어떤 교민은, 자기가 한국..

한국산인 척 하는 중국 농산물

거의 1kg인데 4천원이다. 수입산 한국 배인데, 한국보다 싸다. 그럴리가 있나. 중국에서 수확해서 수출하는 중국배다. 신고 품종이지만 엄청 달고 수분 넘치는 한국산 배와 달리 당도도 덜하고 물기도 적다. 하지만, 상표에 한글로 적혀있기만 하고, 상표를 도용한 건 아니다. '당도선별'을 한글로 표기했을 뿐이다. 어느 지역이나 농장을 지칭하지 않았다. Korean Pear 라고 표기했지만, '한국산으로 유명한 배와 같은 품종'이라는 뜻이라고 하면 그만이다. 신고는 일본 원산 품종이기도 하니, 태끌 걸 방법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