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sombong 2

지체 높으신 한국인 사모님들

빨간 원피스 입으신 한국인 사모님 뒤에 뻔히 사람들이 줄 서 있는데, 자기 끌고 왔던 카트 저렇게 방치하고 유유히 떠나신다. 뒤에 줄섰던 현지인이 밀어서... 자기 소형 카트와 함께 저렇게 밀어 놔버렸다. 잊을 만 하면 한 번씩 저 꼬라지를 보게 된다. 남편이 얼마나 대단한 회사 대단한 직급이셔야 꼴값도 저렇게 우아하게 떨 수 있을까. 웃기는 게, 현지 대형 마트에서 저 짓거리 하는 한국인 사모님은 본 적 없다. 한국 기업 직원들이 자기한테 조심하는 거 누리다 보니, 한인 마트 종업원들에게도 갑질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거겠지. 예전에 한국문화원에서 했던 출판기념회에 여친과 참석했을 적에, 곱게 차려입은 싸가지 여사님들이 여친 현지인이라 무시하던 거 떠올라서 또 열받는다. 저러니 신분 높은 부인을 뜻하는 뇨..

인니에 와서 지나치게 존귀해지신 한국인들

인니에 살다 보면 소위 '신분 상승'을 경험하게 됩니다.운전기사나 가정부 같은 하인 문화가 그렇고, 회사 조직에서도 한국인은 신입사원도 고급 간부급으로 쳐줍니다.셀프 문화에 익숙한 한국과 달리, 인니에서는 몰에서 쇼핑카트를 아무데나 놔둬도 아무도 뭐라 하지 않습니다.따로 수거하는 직원들이 있으니까요.게다가, 인니는 암묵적으로 외국인 프리미엄이라는 게 있어서, 외국인이면 일단 대우해주는 문화가 있습니다. (그만큼 바가지도 쓰지만요.)반바지와 쓰레빠 차림으로 5성급 호텔에 들어가도 외국인은 눈총을 받지 않습니다. 외국인이니까요.반면 차림이 허름한 현지인은 경비원의 제지를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신이 진짜로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한국인들이 종종 눈에 뜨입니다.인니인들의 그런 대우에 익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