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은 예능이고 드라마고 당최 재미가 없었다. 그래서, 감이 없는 건 줄 알았다. 최근 한극에 가서 부모님 집에 있었다. 부모님은 TV를 보지 않으시더라도 TV조선을 틀어 놓으셨다. 나야 조선에 좃자도 싫어하지만, 내 집이 아니니 잠자코 있었다. 어차피 TV는 아예 안본지 몇 년 됐다. 안볼 순 없지만, 안들을 순 없다. 며칠 들리는대로 소리를 듣다가 문득 깨달았다. TV조선의 '모든' 프로그램이 다른 방송사에 비해 템포가 느렸다. 전체적으로 컷 전환이나 말투가 느렸다. 예능은 노인이나 예전에 유명했던 사람이 주로 나온다. 티키타카도 옛날 식이고 서로 까대는 거 없이 잔잔했다. 연장자를 대우하는 태도를 보였다. 연장자가 말을 하면 다들 경청하는 자세와 표정이었다. 젊은 출연자는 까불까불 재롱을 부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