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붓의 중심거리 이름도 몽키 포레스트겠다, 갈 만도 한데 사실 그닥 가고 싶진 않았다. 족자에 가면 그래도 왕궁 정도는 가봐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에 갔다가 죤망한 기억 때문이라고나 할까. 그래도 어디가서 자랑질 좀 하려면 가봐야 하겠다 싶은 순수하게 저질스러운 동기로 몽키 포레스트에 갔다. 몽키 포레스트 동쪽 입구 건너편 미술점. 이런 저런 그림들 사이에서 썩소를 짓고 있는 원숭이 그림이 나를 반긴다. 왠지 눈을 콕 찔러주고 싶어진다. 부처님도 시선 내리고 계신데 이 짜식이 어디서! 의외로 울창했다! 제법 번화한 거리와 따로 떨어지지도 않았건만 이렇게 울창할 줄이야. 원숭이가 없으면 용서가 안될 정도로 울창한 숲을 보니, 풀 키우기 참 힘든 한국과는 확실히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명색이 몇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