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Mamasuka 2

미원 인도네시아 - 철저한 현지화의 역설

미원 인도네시아는 한국의 대상 그룹이 세운 회사다. 아지노모도가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던 인니 조미료 시장에 진출하여 대등한 수준까지 끌어올렸다는 스토리는 소위 국뽕을 자극하는 소재로 회자되곤 한다. 지금은 이미 미원이란 이름도 대상으로 바꿨고, 청정원이란 브랜드와 함께 마마수까 Mama Suka 라는 현지 브랜드를 런칭했다. 한류가 기세를 올리면서 마마수까도 다양한 한류 식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그래서 한인 기업으로 착각하기 쉬운데, 실상 마마수까는 한국 브랜드라고 보기엔 애매하다. 직원들도 거의 대부분 현지인이고, 한국인 직원은 조언자 포지션을 지키고 있다고 한다. 현지인 소비자를 마케팅 타겟으로 설정하고, 제품의 맛 역시 현지인에게 철저하게 맞췄다. 한국 기업의 투자로 시작했을 뿐, 인니의 메이..

Mama Suka 잡채 밀키트

마마수까에서 잡채 밀키트도 출시했다. 당연히 나올만 하다. 인니 사람들도 잡채 좋아한다. 소훈 Sohun 이라는 면을 쓰는 인니 요리와 비슷한 면이 있어서 거부감도 적다. (그래서인지 포장지에도 녹색 조그만 원 안에 'sohun instan'이라고 쓰여 있다.) 잡채는 기본적으로 소고기가 들어가니 소훈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 할 수 있겠다. 비슷한 면으로 비훈 Bihun 이 있으며 둘 다 중국에서 유래했다. (한국의 당면도 중국에서 유래) 쌀을 원료로 만들었으면 비훈이고, 쌀 이외의 전분으로 만들었으면 소훈이다. 한국의 당면도 이제는 으레 고구마 전분으로 만든 것이 표준이 됐지만, 원래는 녹두로 만들었다고 한다. 미 고렝이나 짜파게티처럼 면 끓인 후 수분 털고 그 위에 소스를 부어 섞어 먹는 조리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