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Kuala Lupur 2

[Kuala Lumpur] 07. KL 타워

점심은 부낏 빈땅의 HM몰 지하 LOT10 후통에서 먹어 보기로 했다. 여기저기 찾아본 정보 중 호키엔미 (복건면) 가 비주얼이 짜장면 비슷해서 함 먹어보고 싶었다. 좌석 위에 분홍색으로 여성 전용 좌석이라 쓰여 있다. 여성 전용칸도 있는데, 그닥 잘 지켜지진 않는 모양이다. 한국의 여성 전용칸과는 의미가 다르다. 한국의 여성 전용칸은 모든 남성을 잠재적 성범죄자로 보고, 모든 여성을 잠재적 성범죄 피해자로 보는 한국식 역가부장적 편견에서 비롯되었다면, 말레이의 여성 전용칸은 이슬람이라는 종교적 이유 때문이다. 이번엔 모노레일 운전사 바로 뒤에 앉아 봤다. 꼭 놀이기구 타는 기분이다. 전면이 투명 강화 아크릴로 되어 있어 운전사가 운행 도중 코를 후비거나 겨드랑이 닦아서 냄새 맡거나 하는 모습이 다 보인..

[Kuala Lumpur] 03. 열대 기후에 적응한게 아니었다.

국립 모스크를 직접 보면서 느낀 점은 아 덥다, 죤나게 지친다 였다. -_-; 원래 국립 모스크는 패스하고 이슬람 예술 박물관에 갈 계획이었는데, 지쳐서 안되겠다. 대개의 이슬람 회당은 시원하게 설계되어 있다. 한자, 일본어, 한글, 그리고 그 밑으로 영어. 차례로 중국인, 일본인, 한국인 순서대로 돈이 좀 되고, 서양것들은 돈이 안되나 보다. 이럴 때 반갑고 자랑스런 마음이 드는거 보면 나도 아직 덜 비뚤어진 모양이다. 역시나 시원~하다. 국립 모스크 내에 입장하려면 신발을 벗어야 한다. 기쁜 마음으로 양말까지 벗었다. 맨발에 느껴지는 대리석의 차가운 기운만으로도 힐링 팍팍이다. 본당 비무슬림은 못들어가게 통제한다. 어쩐 일인지 나는 들어가는걸 안막는다. 인니 생활 어언 5년, 이슬람이라는 종교가 익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