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 보고르 유료도로에서 한 차선을 반대 방향 차선으로 할당했다. 러시아워로 교통 체증이 심각할 경우 이런 조치를 한다. 좋게 말하면 상황에 따른 대처가 유연한 거고, 직설적으로 말하면 그때 그때 땜질 처방에 급급하다. 뭐 물론 인니 정부도 바보가 아닌데, 나름 고충이 있을 거다. 예를 들어 늘 쪼들리는 국가 예산 문제도 그렇고, 토지 수용이 한국보다 까다롭다. 한편으로는 어느 집 결혼식 한다고 마을 지나는 큰 길을 막고 차량 못지나가게 통제하는 걸 당연하게 여기는 문화라서, 길 이리저리 막고 통제하는 걸 대수롭게 여기지 않는 건가 싶기도 하다. 아침 출근 시간에 찌까랑에서 자카르타 진입하는데 할림 Halim 인터체인지가 꽉 막혀서 걷는 속도의 절반으로 기어 갔다. 평소에도 안막히는 적이 없는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