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Green Canyon 3

[Pangandaran] 04. 마무리, 그리고 이것 저것

해변 레스토랑에서 뒹굴뒹굴 거리다 보니 본격적으로 자고 싶어져서, 숙소로 돌아왔다. 15만 루피아 짜리 내 숙소 20만 루피아 짜리 2층 방 무려 TV씩이나 있기 때문에 비싸다지만, 사실 인니에서는 2층이 통풍이 잘 되어 더 시원하다. 기본적으로 천정이 높기 때문에 지붕의 열도 내려오지 않는다. 2층에서 내려다 본 숙소 앞마당 30만 루피아짜리 제일 좋은 방 침대 사이의 거리가 먼 것은 컨셉인가...? 제일 좋은 방 앞의 이 공간은 마음에 든다. 느긋하게 뒹굴뒹굴 하는거 좋아하는 나에겐 딱이다. 가격이 30만 루피아라는게 좀 그렇다. 낮잠 한숨 때리고 일어나니 벌써 저녁이다. 그린캐년 길이 비포장이라 은근히 힘들었던 것도 있었지만, 전날 장시간 이동의 피로가 아직 남아있나 보다. 쉬고 싶을 때 쉬는 것도..

[Pangandaran] 03. Green Canyon 예상대로 별건 없었다.

길을 잘못 들어 얻어 걸린 것은 바뚜히우만이 아니다. 해변을 따라 뻗은 독특한 분위기의 시골길도 덤이다. 오히려 더 사고가 크게 날 것 같은 난간석 없으면 얌전히 빠질 것을 괜히 들이받고 떰부링 해서 빠질거 같다. 자칫 지나칠뻔 했던 그린캐년 선착장 입구 때를 잘 타고 왔는지 한적하다. 예상했던대로 소박한 시골 유원지 같은 분위기다. 현지인이고 외국인이고 에누리 없이 배 한 척 당 12만5천루피아. 배 한 척에 7,8명이 타든, 1명이 타든 12만5천루피아. 두세명인 팀에 같이 껴서 타도 별 말 없이 12만5천루피아. 정찰제라 좋다. 주선까지는 안해주니, 티켓 파는 곳 근처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알아서 팀을 찾아야 한다. 남녀 둘이 온 현지인팀에게 같이 가자고 하니, 흔쾌히 그러자고 한다. 그런데 두명을 ..

[Pangandaran] 02. Batu Hiu - Green Canyon 가는 길에 얻어 걸린 곳

둘째날 아침, 아무런 기대를 갖지 않는 조식을 먹으러 프론트 옆 야외 식탁에 갔다. 나시고렝 or 팬케잌, 둘 중 하나라면 당연히 나시고렝이다. 식탁에 앉아 기다리고 있자니... 오잉? 넌 누구냐? 기니피그다. 남미에서는 식용으로 각광 받는 존재, 번식률이 높고 인체와 반응이 비슷하여 임상실험 용도로 각광 받는 훌륭한 동물이다.(칭찬인가?) 페이크 스너프 필름이란 신장르를 개척한 일본의 똘끼 충만한 영화 시리즈 로 유명하다. 일본영화 시리즈가 궁금한 사람은 포털을 검색해 보면 되겠지만, 아직도 기니피그를 모르는 사람이라면 앞으로도 모르는 편이 좋다고 생각한다. 바나나를 먹는다. 껍데기부터 갉아 먹는다. 풀도 뜯어 먹는다. 생긴건 명박쥐스러운데 하는 짓은 토끼스럽다. 망고 게스트하우스 애완동물이랜다. 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