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Family Guest House 2

Go East. 19. 발리 Bali 우붓 Ubud. 숙소, 식당 등 이 것 저 것

잘란 숙마 Jalan Sukma 거리에 있는 패밀리 게스트하우스. 새벽이 다 되어서 도착했을 때 정의의 우붓 청년들의 도움을 받아 묵었던 곳이다. 연락을 받은 집주인 할아버지가 주무시다 깨서 마당에 나와 주무시면서 나를 기다려 줬던 고마운 곳. 잘란 숙마 지역의 숙박업소들은 주 대상이 장기투숙자다. 일주일 정도로는 장기 축에도 못낀다. 적어도 한 달 이상은 묵어야 장기 숙박으로 디스카운트 해준다. 그래서인지, 중심지 몽키 포레스트 거리와는 달리, 번잡스럽지 않고 조용한 현지인 마을 분위기다. 집 한 가운데에 사원이 있고, 둘레로 숙소들이 있는 구조다. 역시 발리는 종교가 곧 생활인 곳이다. 속도는 느리지만 어쨌든 와이파이도 된다. (그게 어딘감. 공짜다!) 음악 틀어놓고, 아침 식사나, 차를 마시며 여행..

Go East. 10. 발리 Bali 우붓 Ubud. 푸우욱 쉬다.

잠에서 깨어나 보니 - 아니 정신을 차렸다고 하는 편이 더 나을지도 - 오전 11시 쯤. 은근하게 왱알거리면서 천정의 팬이 돌아가는 것이 보였다. 지난 이틀 간의 일이 왠지 꽤 오래 전 일 같다. 어쨌든, 이런 아침을 위해서 그 고생을 꾸역꾸역 했고, 그 판단은 틀리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젯밤에는 - 정확히는 오늘 새벽 - 몰랐는데, 저런 요상스러운 그림이 머리 맡에서 나를 내려다 보고 있었다. 뭐랄까 내용물은 참한데, 색조가 어째 좀 으스스... 그래도 꽤 마음에 드는 그림이었다. 묵었던 숙소 전경. 패밀리 홈스테이는 몽키 포레스트 거리에서 두 골목 옆인 잘란 숙마 Jalan Sukma에 있다. 근처에 여행자를 대상으로 한 가게는 거의 없는, 현지인 위주의 지역이다. 그래서 이 근처 숙소들은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