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Cancar 2

[Flores Indonesia] 9/18. Cancar 거미줄 형상 논

5시 반 눈이 떠졌다.컨디션이 많이 좋아졌다. 6시 쯤 옥상에 올라 해돋이를 기다렸다.지루하다.일출이나 일몰이나 딱히 아등바등 시간 내서 보고 싶을 정도로 흥미가 있는 건 아닌데, 그나마 둘 중엔 일몰이 좋다.'이제 하루가 시작되는구나'와 '이제부터 마시자'의 차이랄까. 저 멀리 낮게 깔린 구름이 호수처럼 보인다. 쏘옥~텔레토비 여러분, 아침이 밝았어요~ 끄아악~ 뜨자마자 햇살이 무지막지하게 때려댄다. 그림자 샷 한 방 거리에 사람들도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한다. 7시 좀 넘어 호텔 프론트에 내려가 바자와 Bajawa 로 가는 교통편을 알아봤다. 남자 직원이었는데 아주 친절했다.구눙 마스 Gunung Mas 버스가 아침 9시, 오후 2시에 출발하는데, 오후 2시 출발편은 승객이 없으면 운행하지 않을 수도 ..

[Flores Indonesia] 7/18. Labuan Bajo - Ruteng

6시 반에 눈이 떠졌다.온몸이 쑤시다 못해 뒷목까지 근육통에 욱신거린다. 엉덩이가 아파서 변기에 오래 앉아 있기도 힘들다. 아침 7시, 갓뜬 해로부터 비스듬하게 치고 내려오는 햇빛이 벌써 마치 한국의 가을 한낮처럼 쨍하다. 조식 메뉴는 어차피 팬케잌 한 가지 밖에 없고, 마실 것은 커피와 차 중 선택할 수 있다. 팬케잌은 맛있고, 양도 실했다.수박이 아주 달달했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커피를 홀짝 거리며 담배 한 대 피우고 있으려니, 이제 막 출근한 직원이 내 방 앞에 오토바이를 세우고 다가온다.출근길에 구눙 마스 Gunung Mas 여행사에 들러 예약했으며, 이따 9시 쯤 데리러 올거랜다.삐딱하게 보자면 소개비를 뜯고자 그렇게 부지런하게 일처리를 한 거겠지만, 딱히 내가 손해 본 것도 아니니 그냥 좋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