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Arak 4

[발리 아메드 Amed] 7. 마지막날. 다시 Warung Agung Amed

발리 어느 지역을 가든 구해 먹는 아락 Arak (인니의 증류식 소주) 여기 것은 향이 좀 강했다. 지금껏 마셔본 것들 중 품질은 평범한 축이다. 500ml 3만 루피아. 당연히 밀주 유통이다. 세금을 내지 않기 때문에 밀주인 거지, 만드는 건 그냥 전통 방식이다. 안동 소주 비슷한 향이 좀 더 뻑뻑하다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소맥 만들어 마시면 향취가 꽤 특이하다. 향 때문에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는데, 특히 순 소주파, 그 중에서도 참이슬이나 처음처럼 중 하나를 고집해서 마시는 사람은 거의 대부분 별로라고 했다. 이 거 마시고 머리 아픈 건 술이 나빠서가 아니라 과음했거나, 더운 날씨에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심리적 거부감 때문이다. 적어도 발리에서는 위험한 거 섞고 그러지 않는다. 발리 사람들이 정..

[Flores Indonesia] 10/18. Ruteng - Bajawa

12시 조금 넘어서 체크 아웃했다.계산서에 오토바이 렌탈비가 없어서 물어보니, 프론트 직원이 되려 내게 얼마로 해야 하는지 물어본다.오토바이 렌트 장사를 따로 하는 게 아니라, 직원 오토바이를 빌려줬기 때문인가 보다.라부안 바조에서 하루 렌탈비가 7만 5천 루피아였다고 알려줬다.직원은 그렇다면 5만 루피아 어떠냐고 한다.반나절이니 4만 루피아겠지만 기분 좋게 동의했다.1만 루피아는, 오토바이 대여 없다고 거절하면 간단할 걸, 굳이 직원 개인 오토바이를 따로 빌려준 친절에 대한 감사의 표시라고 생각하고 넘어갔다. 오후 2시에 출발하는 바자와 Bajawa 행 버스 올 때까지 옥상에서 기다려도 되겠냐고 하니, 흔쾌히 그러라고 한다.나중에 버스가 오면 따로 알려주겠단다. 근래 들어 매일 오후 쯤이면 비가 온다더..

[발리 누사 쁘니다 Nusa Penida Bali] 8/16. 마사지, 삼빨란 Sampalan 시내 구경

끌링낑에서 숙소로 돌아가는 길 대부분 고갯길이라 상하좌후로 굽이쳐 재미있는데... 심각하게 안좋은 구간도 많다. 아주 심하게 안좋아서 특히 주의가 필요한 구간도 두어 곳 있었다. 사진으로 보기엔 그냥 슥 지나가면 될 거 같아 보이지만, 흙탕물이라 저 웅덩이가 얼마나 깊을지 보이지 않고, 혹시 웅덩이 안에 솟은 돌을 잘못 밟아 타이어가 옆으로 쭐떡 미끄러질 수도 있기 때문에 위험하다. 너덧 가구가 모여 사는 깡촌 산골 마을이 띄엄띄엄 나온다. 누사 쁘니다 북부 해안도로에 가까워지니 노면 상태가 좋다.갈 때와 마찬가지로 1시간 정도 걸렸다. 너덜너덜해진 엉덩이가 욕을 해댄다.풀어주지 않으면 내일 아침에 파업이라도 할 기색이라 숙소에 가기 전 마시지 샾에 들렀다. 구글로 검색하면 쯤빠까 스파 Cempaka S..

[Bali] 올해 4월 01. 손님들 데리고

손님들과 간 것이니 놀러간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내 비용 들일 일은 거의 없지만, 차라리 집에서 쉬는게 낮지요. 어쨋든, 시작부터 자유여행이었던 발리를, 아주아주아주 약간이나마 패키지 여행 맛을 볼 기회였습니다. 9시 반 쯤 하늘에서 내려다 본 발리의 밤 혼자 여행한다면 비용 대비 효율 때문에 야간 도착 일정으로 오지 않았을 거다. 저녁 도착 일정이라면 라이브 카페라도 한 번 갈 수 있으니 그렇다 치지만, 생짜로 숙박비만 하루치 더 드는데 그럴 이유가 없다. 하지만 내 돈 들어갈거 아닌데 손님이 원하신다는데야... ㅋㅋ 손님 모시는 거라 로까하우스 말고 구눙 머르따 붕알로우 Gunung Merta Bungalow 라는 곳에 묵었다. 손님을 위해서가 아니라, 로까하우스를 위해서. 혹시 로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