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5개월 만에 한국을 방문하게 됐다. 아내와 함께다. 2019년 초, 관광비자가 거부되지 않았다면 아내는 진즉 한국을 가봤을터다. 직후 코로나 사태로 국가 간 이동이 봉쇄됐다. 작년에 다시 한 번 신청한 관광비자가 받아들여졌다면 그때 방문했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한국은 후진국에 대해, 예전 미국이 개발도상국인 한국에 대했던 것보다 더 거만한 나라가 됐다. 주인니 한국대사관이 요구한 모든 서류 요건을 충족시켜 제출했지만, 가타부타 뚜렷한 사유도 없이 아내의 관광비자는 거부됐다. 혼인신고 전 한국의 부모님을 찾아뵙고 인사드리려는 계획은 그렇게 무산됐었다. 그리고 처음 비자 신청을 했던 2019년으로부터 만 4년이 넘어, 아내는 드디어 그 대단하신 대한민국에 방문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다. 한국인의 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