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해외 생활 2

너무 좋으면 판단력이 흐려지게 마련

한인 마트에서 저녁거리 장 보던 중, 줄줄이 비엔나가 눈에 띄었다. 한국 가면 실컷 먹고 몇 봉지 싸갖고 올 정도로 좋아하는데, 벌써 3년 가까이 귀국을 미뤄서 먹지 못하고 있었다. 해외 마트에서는 당최 볼 수가 없는 제품 중 하나다. 1만원 정도로 한국의 두 배 가격이지만, 너무 반가운 마음에 바로 세 봉지 샀다. (통상 한국 가격의 150%를 넘는 제품은 드뭄) 파프리카와 케찹으로 소세지 아채 볶음을 만들어 먹었는데... 아 ㅅㅂ 내가 아는 그 줄줄이 비엔나 맛이 아니다. 포장지를 확인해보니 어육이라고 제법 큼지막하게 쓰여 있다. 혹시 한글 모를까봐 영어로 피시 케잌, 프랑스어로 뽀아종이라고까지 명기되어 있다. 너무 당연해서 딱히 생각할 필요 없는 게 상식이다. 해외 생활이란 게, 한국 기준의 상식에..

동물원 - 유리로 만든 배

천구백구십몇 년도 아니고, 무려 2,000년도에 태어난 사람들이 법적으로 성인 나이인 시절입니다.그 사람들은 이 노래에 담긴 정서는 짐작할 할 수 있어도, 절대로 이해할 수 없겠지요. 인니에 산지 10년,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의사소통에 불편은 없고 현지인으로 오해받는 일도 자주 있지만, 여전히 가끔 이런 생각이 듭니다.내가 한국어로 사유하는 한, 나는 평생을 살아도 익숙해질 뿐, 이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겠지. 아주 가끔 그런 생각이 너무 깊어져 고립감이 심해질 때면 혼자 조용히 이 노래를 듣습니다. 유리로 만든 배 - 동물원 조그만 공중전화 박스 안에서 사람들을 보면난 유리로 만든 배를 타고 낯선 바달 떠도네새까만 동전 두개만큼의 자유를 가지고이분 삼십초 동안의 구원을 바라고 있네전화를 걸어 봐도 받..

Music or Muvie 2020.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