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부산은 한 번도 가본적 없다. 딱히 가고 싶은 생각이 든 적도 없다. 아내도 다음엔 모를까 이번 한국 방문에 부산 여행은 시큰둥 했다. 인니에서 인연이 있던 지인들 중 가장 가까운 사이였던 형님이 작년 크리스마스 날 돌아가셨다. 한국에서 치뤄진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한 게 마음에 걸렸다. 형님 모셔진 곳에 작별인사 드리러 가는 건 이번 한국행의 가장 중요한 일정 중 하나였다. 형님은 부산 사람이었고, 부산에 모셔졌다. 부산역 광장 한국 제2의 도시라 해서 상상했던 풍경과 매우 달라서 의외였다. 안양보다도 소박했다. 광장에서 뭔가 찍고 있다. 뮤직비디오 같다. 행인 통제하는 사람들이 야광조끼 입고 정중하게 부탁하는 태도로 유도하는 게 눈에 띈다. 예전엔 방송 찍는 게 뭔 벼슬이라도 되는 양,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