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침묵 2

사실을 말하지 않는 것도 거짓말이냐는 논쟁의 끝

일부러 사실을 말하지 않는 것이 거짓말이냐 아니냐는 오래된 논쟁입니다.주로 친구나 연인 사이에 많이 벌어지지요. ^^저도 예전에는 많이 다퉜는데, 나이 좀 먹은 이후로는 그딴(?) 일로 다툴만 한 에너지가 없어서 한동안 잊고 살았습니다.그러다 최근 믿고 있던 사람이 중요한 일들을 숨겨왔던 사실이 뿅뿅 밝혀지면서 새롭게 고민 좀 했었습니다.역시 사람은 자기에게 닥쳐야 머리를 굴립니다.에너지가 없었던 게 아니라, 별 상관이 없어서 잊고 있었던 것 뿐이었네요.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말장난입니다.거짓말을 어떤 식으로 해석하느냐에 따라 결론이 달라질 수 있는 문제라, 논쟁의 결론이 날 수가 없는 겁니다.거짓말에서 '말'이라는 부분에 해석의 초점을 맞추면 '말을 하지 않은 것 뿐이므로' 거짓말이 아니라는 결론이 나..

단상 2018.03.14

어떻게 될지 아무 말 안해주는 건 호의일 수도 있다.

신입이 들어왔다.3개월 수습 후, 적합 판정시 정식 채용 조건이다.(참고로, 인턴이나 수습이라는 이유로 임금을 후려치진 않는다.)이미 알고 있다, 부적합 판정이 나올 가능성이 90% 이상이라는 걸.게다가, 만성 적자 구조라 1~2년 내에 폐업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회사다.설령 폐업하지 않더라도 별 좋을 꼴 못보고 회사 나가게 될 확률이 높다.회사 처우가 열악하기도 하지만, 회사에서 인정 받을 확률도 높지 않기 때문이다.대략 어떻게 될지 뻔히 보인다고 하면, 사람 일을 어떻게 아냐고 항변하겠지만, 이건 인생에 대한 예지가 아니라, 주어진 상황에 대한 예측을 뿐이다.미래를 예측하는 게 어려운 이유는 변수가 많아서다.작은 회사 규모로 한정한다면 변수가 그리 많지 않다.사장이나 임원들 성격, 회사 전망, 자금 ..

단상 2017.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