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을 운영하던 친구의 이야기다. 의례 한국식당은 이런저런 반찬들이 딸려 나오는 게 특징이다.물 한 잔도 돈을 받는 현지 식당에 대한 차별화 전략이기도 하지만, 판매하는 음식의 단가를 높이기 위한 방편이기도 하다.애초에 한국 교민이라는 한정적인 집단을 대상으로 하는 장사인지라, 박리다매는 성립하지 않는다.손님층이 얇고 회전율이 거의 없다시피 하기 때문에, 음식의 단가가 높지 않으면 돈을 벌기는 커녕 유지하기도 힘들다.단가를 낮추면서 반찬 가짓수를 늘리려다 보니, 허접해서 손님이 젓가락 한 번도 대지 않고 그대로 버려지는 반찬들도 많다.그래서 친구는 반찬 가짓수를 줄이는 대신 그만큼 더 맛있고 고급스러운 반찬을 내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대기업 중 하나인 L사 직원들이 친구 식당을 단골 회식장소로 삼으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