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졸업식 3

어메이징 인니 대학교 졸업식

UT Universitas Terbuka 직역하자면 '열린 대학'인 이 곳은 자카르타에 본원이 있고, 인니 전역에 분원이 있다. 재학생 대부분 직장인이고, 학비는 저렴한 편이다. 주로 원격 수업이라 널널하지만, 학점 평가가 빡세서 졸업이 매우 어렵다. 설립 취지도 그렇고, 한국의 국립 방송통신 대학과 여러모로 매우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한국은 이제 졸업식 감흥이 예전 같지 않지만, 인니는 아직도 졸업식이 특별한 경사다. 아직까지도 전체 인구 대비 대졸자 비율이 낮은 편이라, 대학교 졸업식은 대단한 경사라 할 수 있다. 그런 걸 감안하더라도, 한국인이 보기에 이해가 가지 않을 행태가 많다. 열린 대학 졸업식은 두 차례에 나눠서 진행한다. 먼저 인니 전역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인 졸업 예정자 1,000명을..

2010 상반기 BIPA 졸업식

두 번째로 맞는 졸업식이다. (정확하게는 초급과 중급은 수료식, 상급이 졸업식이겠다.) 초급 때와 별 다를 건 없었다. 조금 더 아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것과, 발표되는 말들을 좀 더 많이 알아듣게 됐다는 것 정도? 상급 졸업, 즉, BIPA의 전 과정을 수료했다는 것은 꽤 의미있는 일이다. 난이도는 물론이고, 수료자에게는 인도네시아의 서울대라 할 수 있는 UI에 입학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되기 때문이다. (아, 물론 전 과목 C 이상에 교수 추천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인지, 몇몇 수상자 뿐만이 아니라, 전부 단상에 올라가 졸업 메달을 수여받는 순서가 있다. 초급반 성적우수자 시상식 1, 3 등은 일본인, 2 등은 한국인이 수상하게 되어 그나마 체면을 살렸다. 초급반 한국인 비율이 80% 정도 되는 데다..

BIPA 졸업식 2009.12.12

어느덧 졸업식입니다. ABCD도 모르고 들어와서, ABCD는 할 줄 알게 됐네요. 졸업식 초대장이 한 장 왔길레 가족에게 주는 건가 보다 했는데, 그게 자기 거였더군요. 아마도 음식이 한정되어서 그런가 봅니다. -ㅂ- 저기 주욱 늘어선 사람들은 상급 졸업자들입니다. 돈만 내면 들어오는 일개 어학당입니다만, 상급을 졸업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상급 졸업자에게는 인도네시아 최고 국립대학인 UI에 입학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등록금은 다 내야죠.) 게다가 속어까지는 몰라도, 정식 언어로서의 인도네시아어 문법이나 문장은 어지간한 현지인보다 나은 수준일 겁니다. 참고로, BIPA는 합격 기준에 미달되면 가차없이 낙제입니다. 중급 졸업 시험 떨어져서 다시 듣는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