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조언 2

어떻게 될지 아무 말 안해주는 건 호의일 수도 있다.

신입이 들어왔다.3개월 수습 후, 적합 판정시 정식 채용 조건이다.(참고로, 인턴이나 수습이라는 이유로 임금을 후려치진 않는다.)이미 알고 있다, 부적합 판정이 나올 가능성이 90% 이상이라는 걸.게다가, 만성 적자 구조라 1~2년 내에 폐업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회사다.설령 폐업하지 않더라도 별 좋을 꼴 못보고 회사 나가게 될 확률이 높다.회사 처우가 열악하기도 하지만, 회사에서 인정 받을 확률도 높지 않기 때문이다.대략 어떻게 될지 뻔히 보인다고 하면, 사람 일을 어떻게 아냐고 항변하겠지만, 이건 인생에 대한 예지가 아니라, 주어진 상황에 대한 예측을 뿐이다.미래를 예측하는 게 어려운 이유는 변수가 많아서다.작은 회사 규모로 한정한다면 변수가 그리 많지 않다.사장이나 임원들 성격, 회사 전망, 자금 ..

단상 2017.10.11

충고에 대한 단상

1. 언쟁은 피하고, 논쟁은 조심하자. 토론도 가려하자. 이 셋을 구분 못하는 사람이 많다. 구분하는 사람일지라도, 그 날 기분에 따라 구분 못하는 경우도 있다. 나도 그렇다. 2. 들을 준비가 돼있지 않은 사람에겐 그 어떤 좋은 말도 소음일 뿐이다. 그런 그를 연민하기 전에, 그도 나를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이켜 보자. 정히 그를 바꾸고 싶다면, 들을 자세가 되게끔 노력하자. 그런 수고도 하고 싶지 않은 좋은 말이란건, 그리 좋은 말도 아니다. 3. 귀에 쓴 좋은 말은 정말 조심해야 한다. 내 생각에는 '어느 정도' 쓴 말이, 그 사람에게는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쓴 말일 수도 있다. 귀에 쓴 직언은 하되, 먼저 내 우월감을 충족시키기 위함인지 재삼 숙고하자. 그런 직언은 무책임한 아부보다..

단상 2008.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