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인건비 2

한국 기업이 인니에 오면 제품 품질이 떨어진다?

자주는 아니고, 매년 한 번 꼴로 상태 불량인 담배를 발견한다. KT 인니 현지 생산 제품이다. 한국에서는 이런 거 걸린적 없다. 한국 담배 제조 기술이 세계 최상위권이라고 알고 있다. 원천 기술이 뛰어나도 인니에서 생산하면 이상하게 후져지는 거 같다. 담배 뿐 만 아니다. 나도 공장 관리할 적에 품질 관리 교육이 가장 힘들었다. 내 눈에는 슥 봐도 결함이 있는 게 보이는 불량품인데 양품 판정을 내리는 일이 흔했는데, 게으르거나 무신경해서가 아니라 그들 눈에는 정말로 '이만하면' 멀쩡해 보이는 것 같았다. 인건비가 싸면 싼 이유가 반드시 있게 마련이다.

복지는 낭비가 아니라 투자다.

하는 일에 비해 회사 처우가 안좋으면 능력있는 사람들은 자기 능력에 합당한 대우를 해주는 곳을 찾게 마련이다. 다른 회사도 그런 사람은 환영이다. 자기 부모를 구해준 생명의 은인도 아니고, 자기 능력에 합당한 대우를 해주겠다는 곳을 마다할 의리가 어디 있나. 능력있는 것도 아닌 그저 그런 사람이라면 다른 회사에서도 원할 리가 없다. 그러다 보면, 처우가 안좋은 회사에는 그 처우를 감수하고 일 할 수 밖에 없는 그저 그런 사람만 남게 돼있다. 사람에 투자하는거 아까워하는 회사는 그래서 미래가 없다. 그저 그런 떨거지 대다수에 괜찮은 사람 몇 명 데려다 그들만 대우 잘 해주면서 끌고 나갈 수도 있다. 한국 기업 거의 대부분이 쓰는 방식이다. 그러나 그저 그런 떨거지 취급을 받아도 그냥 다니는 사람은, 자기 ..

단상 2013.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