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유일신교 2

유일신교 대 다신교 - 증오는 상대적 우위의 원동력

다신교가 원시적이거나 잘못된 신앙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도태되었다는 주장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경쟁에서의 존속과 도태는 옳음과 그름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정의가 이긴다는 건 개소리다.)상황에 더 적합한 것이 살아남는다.유일신교가 다신교에 비해 상황에 더 적합했기 때문에 존속한 거다.그 적합함의 원동력은 상대에 대한 배척이다. 다신교는 다름에 포용적이다.하늘신, 땅신, 물신이 있는데, 이웃 부족 곰신이라고 배척할 이유 없다.곰신 부족과 싸우는 이유는 이해 관계의 충돌일 뿐, 곰신이 악신이기 때문은 아니다.종교라는 공통적 가치관을 통해 사회 집단의 규모 제한을 깨트린 초기 국가나 아직 정복할 지역이 충분했던 초기 제국까지는 다신교로 충분했다.다신교는 포용의 종교다.초기 국가 형성기까지는 토지에 비해 사..

단상 2017.11.22

유일신교와 민주주의

유일신교는 민주주의와 맞지 않다.본질적으로 독재 구조이기 때문이다.다신교는 인간에 계급을 두어 독재 구조를 세웠다면, 유일신교는 종교 자체가 독재 구조를 강화한다.어떤 면에서는 정치 형태로서의 독재보다 더 지독하다.정치적 권력 독점은 피지배집단의 납들을 전제로 한다.납득을 위해 최소한의 논리가 필요하다.논리가 필요하다는 건 곧 제약이 있다는 뜻이다.종교 영역이라면 논리도 납득도 필요 없기 때문에 제약도 없다.모든 것은 '신의 뜻'이다. 정치 영역에서의 독재는 옳고 그름의 논의 대상이 될 수 있지만, 유일신 종교에서의 독재는 논의할 필요가 없는 지극히 당연한 선이다.대를 위한 소의 희생이 옳은 것이냐는 등의 민주주의에서라면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는 담론이, 유일신교에서는 허용되지 않는다.신의 정의를 이행하..

단상 2017.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