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유료도로 3

[어메이징 인니 도로 주행] 19. 반대 차선 주행로 개방

자카르타 - 보고르 유료도로에서 한 차선을 반대 방향 차선으로 할당했다. 러시아워로 교통 체증이 심각할 경우 이런 조치를 한다. 좋게 말하면 상황에 따른 대처가 유연한 거고, 직설적으로 말하면 그때 그때 땜질 처방에 급급하다. 뭐 물론 인니 정부도 바보가 아닌데, 나름 고충이 있을 거다. 예를 들어 늘 쪼들리는 국가 예산 문제도 그렇고, 토지 수용이 한국보다 까다롭다. 한편으로는 어느 집 결혼식 한다고 마을 지나는 큰 길을 막고 차량 못지나가게 통제하는 걸 당연하게 여기는 문화라서, 길 이리저리 막고 통제하는 걸 대수롭게 여기지 않는 건가 싶기도 하다. 아침 출근 시간에 찌까랑에서 자카르타 진입하는데 할림 Halim 인터체인지가 꽉 막혀서 걷는 속도의 절반으로 기어 갔다. 평소에도 안막히는 적이 없는 상..

자카르타 동부 복층 유료도로

2019년 12월 15일, 자카르타에서 동쪽으로 뻗은 유료도로*의 복층 도로가 일반에 개방됐습니다. 2017년 초에 건설을 시작하여 거의 3년 만입니다.* 고속도로가 아니라 유료도로가 정확한 표현입니다. 통행료를 받기 때문에 오토바이나 어중이 떠중이 차들이 진입하지 못할 뿐, 관리가 미흡하여 도로 상태도 좋지 않고 정체가 상습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고속으로 달리기 힘든 도로거든요. 빈 땅 널리고 널렸는데 확장하면 될 걸 뭐하러 2층으로 올렸냐 하는 의문이 들 수도 있습니다.인니는 사유재산 권리 보장이 한국보다 강력합니다.국책사업을 위한 강제 수용이 한국에 비해 매우 까다로와서 거의 불가능합니다.다수의 효율을 위한 소수의 희생 강요 Vs 효율이 떨어지더라도 소수의 권리 보장어느쪽이 더 옳은가는 각자 가치관..

오토바이 순찰대의 경호를 받으며 유료도로를 달리다?

오토바이 순찰대의 경호를 받으며 달려...봤을 리가 없지요. 그냥 우연입니다. 까라왕-찌까랑 구간 '유료도로'에서 마주쳤습니다.(한국의 고속도로 개념이지만 돈만 받을 뿐 전혀 고속을 보장해 주지 않기 때문에 유료도로라고 하는 게 정확합니다.)모처럼 차량의 거의 없어서 제한속도 넘겨 신나게 밟다 보니, 저렇게 1차선을 차지하고 나란히 달리는 오토바이 순찰대를 따라잡게 된 겁니다.경찰 오토바이들은 추월할 배짱은 없어서, 뒤에서 졸졸 따라 가야 했습니다.덕분에 마치 경호를 받으며 달리는 것 같은 모양새가 되어버렸네요. 시속 80km 정도로 달리고 있었는데, 오토바이로 고속도로를 빠르게 달리는 기분이 어떨까 궁금하네요.말레이시아는 오토바이가 고속도로에 들어가도 된다고 하던데, 언젠가 가볼 일이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