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한국 업체인 A사의 한국인 관리자 AA가 역시 한국업체인 B사의 한국인 관리자 BB에게 연락을 해왔다.B사의 화물차 기사가 A사의 팔렛을 도둑질 해갔으니, 경찰에 신고하겠단다.화물차 기사를 불러 자초지종을 물어봤다.화물차 기사는, 어제 제품 배송하러 A사에 갔다가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팔렛들이 방치되어 있는 걸 봤고, 우리 회사에 팔렛이 부족해서 제품을 화물차에 옮겨 싣는 일이 가끔 지체되던 게 기억나서, A사 경비에게 버리는 거면 가져가도 되냐고 물어봤고, 경비가 그러라고 해서 싣고 왔다고 순순히 대답했다.팔렛들도 다 B사에 있었다.단순한 헤프닝으로 판단한 BB는 가져온 팔렛을 돌려주도록 조치하고, 자초지종을 AA에게 전달했다.그런데, AA는 사뭇 격앙된 기세로, 명백한 도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