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생활 2

집안에 새가 날아 들어옴

집안에 새가 날아 들어왔습니다. 몇 년 전에 이런 일이 있었을 때는 그저 낭만적인 에피소드였습니다만, 이번엔 짜증이 나더군요.출근 준비로 바빠 죽겠는데, 고양이들이 아주 광란의 도가니였거든요.고양이들이 쫓아 다니는데다가 저까지 나오니까 패닉에 빠져 유리창에 들이받고 떨어지기까지 했습니다.다행히 구조해서 잘 내보냈습니다. 오염이 덜 된 지역에서 산다는 건 참 낭만적입니다.그 낭만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게 문제일 뿐이죠.

이러고 산다 II

물은 주문했는데, 닷새 째 안온다. (인니는 수돗물이 너무 안좋아서, 샤워와 설겆이를 제외한 모든 물은 생수를 구입해서 사용한다. 현지인들도!! 설겆이 해서 물기 말리면 석회질이 얼룩져 있다. 생수로 행궈서 말려보니 그런 것 전혀 없다.) 물 주문한 가게 가서 물어보면 오늘 저녁에 된단다. 그 소리 사흘 째 들었다. 인니인들 묘한 풍습(?) 중에 하나가, 부정적인 대답은 어지간하면 피한다는 것. 설령 그것이 거짓말이라 하더라도, 진실을 말해서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 하느니 거짓을 말하는 편을 택한다. (한국인, 특히 내 성격과는 완전 극과 극이다. 진실이 나를 상심시키더라도 나는 진실을 원한다.) 같은 인니인이야 그리 말해도 미묘한 뉘앙스로 알아채겠지만, 외국인이 어떻게 알겠나. 그냥 이 나라는 원래 이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