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삼거리 2

[인니의 교통 문화] 03. 신호 없는 삼거리 우회전 방법

오토바이 대가리를 들이민다. 길을 막는게 아니라, 대가리만 살짝 들이미는 거다. 인위적 병목이 형성된다. 그래도 사진 속 노란 트럭처럼 직진 차량은 중앙선 넘어서 계속 직진을 밀고 나갈 수도 있다. 하지만 반대 차선이 꽉 차서 중앙선을 넘을 수 없다면, 병목에 더 이상 진행할 수가 없게 된다. 이렇게 당당하게 우회전을 한다. 직진차량의 양보를 강제로 갈취한 셈이다. 이 방법에는 또 하나의 뻔뻔한 면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좌회전 차량의 차선을 점거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노란 화살표는 좌회전 하려는 오토바이, 붉은 화살표는 우회전 하려는 오토바이, 파란색 네모는 좌회전 하려는 차량이라고 하자. 상식적으로 보면, 붉은 화살표 오토바이들이 위의 그림과 같이 서야 노란색들이나 파란색이 문제 없이 진행할 수 있다..

[인니의 교통 문화] 02. 3거리 신호등 지역의 막무가내

인니에 살면서 겪은, 한국과는 다른 교통 질서 문화 몇가지 적어 봅니다. 물론, 다 그렇다는건 아니니, 인니를 비하하지 말라는 태끌이나 선입견은 사양합니다. 저멀리 3거리 신호등이 보인다. 직진하면 군청이 있는 읍내, 좌회전하면 고속도로 입구다. 아직은 편도 2차선 차들은 알아서 최대한 우측(중앙선쪽)으로 붙는다. 좌회전 차량들을 위해 차선이 하나 더 늘어 총 3차선인데... 그냥 다 막혔다. 다 필요 없다. 이정도 되면 빵빵 거려도 소용 없다. 심지어 역주행 오토바이도 있다. 신호가 바뀌어서도 좀처럼 진행을 못한다. 자기들끼리도 병목이 생겨서 그렇다. 어쨌든 초록불이 들어와야 좌회전을 할 수 있다. =_= 뭐 대략 이런 식. 신호 바뀌어서 오토바이들이 다 빠지지 않는 한, 좌회전 하려는 차량도 마냥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