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불량 3

한국 기업이 인니에 오면 제품 품질이 떨어진다?

자주는 아니고, 매년 한 번 꼴로 상태 불량인 담배를 발견한다. KT 인니 현지 생산 제품이다. 한국에서는 이런 거 걸린적 없다. 한국 담배 제조 기술이 세계 최상위권이라고 알고 있다. 원천 기술이 뛰어나도 인니에서 생산하면 이상하게 후져지는 거 같다. 담배 뿐 만 아니다. 나도 공장 관리할 적에 품질 관리 교육이 가장 힘들었다. 내 눈에는 슥 봐도 결함이 있는 게 보이는 불량품인데 양품 판정을 내리는 일이 흔했는데, 게으르거나 무신경해서가 아니라 그들 눈에는 정말로 '이만하면' 멀쩡해 보이는 것 같았다. 인건비가 싸면 싼 이유가 반드시 있게 마련이다.

인니에 오면 한국제품도 후져지는 건지...

꽤 비싸게 주고 산 와이드 룸미러의 장착 부분이 뚝 하니 부러졌네요. 한국어로 쓰여있는 한국 제품이었는데 말이죠. (자동차 용품은 한국제가 꽤 알아줌)멀쩡한 한국 제품도 인니에 오면 후져지는 건지, 아니면 한국어가 쓰여진 중국제품인건지...중국 OEM 생산이더라도 한국 브랜드로 출시하려면 최소한 품질 관리는 한국 수준으로 해야 할텐데요.결국 장착 부분이 쇠로 된 일제로 다시 샀습니다.일제는 중국 생산이더라도 품질관리가 확실하거든요.한류를 넘어 이제 한국 제품에 대한 신뢰가 정착되어 가는 중에, 일부 한국인들이 신뢰도 깎아 팔아 먹는 거 같아 씁쓸합니다. 쩝...

불량 캔맥주

냉장고에 넣어놨던 캔맥주가 움푹 쪼그라 들었다.마시다 만 생수 페트병 냉장고에 두면 쪼그라 들듯이.어디 한 군데 구멍난 곳은 없었다. 뚜겅을 따자 원래 모양으로 돌아오려는듯 약간 펴진다.조금 마셔 봤더니, 역시나 탄산이 아예 없는 상태였다.도대체 만드는 과정 중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인니에 살면서 별의별 불량 제품을 봤는데, 캔맥주 불량은 또 처음 본다. 이후로도 세 번 정도 더 봤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