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미래 2

[언어로 인한 생각의 전환] 03.kemarin 과 besok

인니어는 시간을 표현하는 단어가 모호한 편이다.그 중 kemarin 과 besok 은 일상생활에서 자주 외국인을 헷갈리게 하는 단어다.kemarin은 보통 '어제'를 뜻하지만, '지난', '예전'이라는 뜻도 있다.besok 역시 보토 '내일'을 뜻하지만, '다음에', '나중에'라는 뜻도 있다.그러니, kemarin이라 했다고 그게 반드시 어제를 지칭하는 말이 아닐수도 있고, besok이라 했다고 내일이라고 철떡같이 믿으면 안된다.뜻을 보다 분명히 하고 싶다면 '어제'는 hari kemarin, '내일'은 hari besok 이라고 해야 한다. 계절 변화가 크지 않는 인니에서는 어제나 그제나 그끄제나, 내일이나 모레나 글피나 다 비슷비슷한 날들이라서 그런게 아닐까?이미 지나간 일이 어제 일이면 어떻고, 그..

어떻게 될지 아무 말 안해주는 건 호의일 수도 있다.

신입이 들어왔다.3개월 수습 후, 적합 판정시 정식 채용 조건이다.(참고로, 인턴이나 수습이라는 이유로 임금을 후려치진 않는다.)이미 알고 있다, 부적합 판정이 나올 가능성이 90% 이상이라는 걸.게다가, 만성 적자 구조라 1~2년 내에 폐업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회사다.설령 폐업하지 않더라도 별 좋을 꼴 못보고 회사 나가게 될 확률이 높다.회사 처우가 열악하기도 하지만, 회사에서 인정 받을 확률도 높지 않기 때문이다.대략 어떻게 될지 뻔히 보인다고 하면, 사람 일을 어떻게 아냐고 항변하겠지만, 이건 인생에 대한 예지가 아니라, 주어진 상황에 대한 예측을 뿐이다.미래를 예측하는 게 어려운 이유는 변수가 많아서다.작은 회사 규모로 한정한다면 변수가 그리 많지 않다.사장이나 임원들 성격, 회사 전망, 자금 ..

단상 2017.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