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마르곤다 3

이곳 저곳

어지간한 건물엔 이처럼 회랑(인니어로는 Koridor 코리도르)이 있다. 강한 볕에 건물 벽이 직접적으로 닿지 않기 위해서 일듯. 너비가 그나지 넓지 않은 이유는 해가 높기 때문이 아닐까 싶고. 오전의 도로. 막히는 쪽이 자카르타 방면이다. 이런 건 서울 주변 도시나 여기나 비슷하다. 당연히 요건 오후의 도로 모습. 막히는 쪽은 자카르타 반대 방면, 즉 보고르 방면. 보고르 역시 상당히 발전된 도시인데, 자카르타와 보고르 사이의 도로 중 가장 괜찮은 도로가 이 마르곤다 거리다. 차선 따위는 그다지 상관없다. 사진 정가운데에 보면 떡하니 서있는 저 검은 바지 형광 윗두리의 사람이 경찰인데, 그딴건 적발하지 않는다. 그저 안전띠 안맨 만만한 차 잡아서 용돈 벌이나 한다고나 할까... 아파트 길 건너편에서 자..

인도네시아에서 만난 사람들

고작 반 년 남짓 살고 느낀, 섣부르다해도 할 말 없는 생각들이다.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려고 하지만, 사실 대부분 그렇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어쨋든 지극히 개인적인 관점에 사적인 시각이라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니까, 그 점 고려해서 보길 바란다. 이곳에 와서 가장 처음 사귄 친구, 데디. 아파트 내 세탁소에서 일하고 있으며 가장 우두머리 격이다. 제법 살벌하게 생겼지만, 그래도 그 인상처럼 총명해 보인다. 벌써 결혼해서 애가 둘인데, 모두 시골에 산다. 여러 가지 도움을 주는 고마운 친구. 열쇠 복사 사건만 아니었으면 정말 좋은 사이가 될 수도 있었는데... 어쨌든 지금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순박하게 생긴 데덴. 청소파트다. 얌전하며 말이 별로 없는 편. 에벤. 청소 파트 에..

Puasa 뿌아사. 라마단 기간의 금식을 살짝 엿보다.

워낙 뒤죽박죽이라 정확히는 모르겠다. 확실히 아는 것만 얘기하자면, 라마단 : 이슬람 력의 마지막 달로서 한 달 내내 금식을 한다 르바란 : 이슬람 력의 새 해 기간. 금식 기간이 끝나고 새해의 축제 기간. 뿌아사 : 라마단 기간 동안 행하는 금식. 인니에서만 통용되는 말인듯. 이둘 삐트리 : 르바란의 첫 날. 우리 나라 음력으로 따지자면 음력 설날 당일. 뿌아사 기간에는 세벽 4시에 한 끼, 저녁 6시에 한 끼를 먹을 수 있다. 하지만 대게 자기 전에 야참을 먹는다고 한다. 하지만 이것도 확실한 건지는 자신 없다. -_-;; 올 해 뿌아사 기간은 8월 21일 ~ 9월 20일 이다. 정말로 신심에 가득 차서 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정말로 물 한 모금 안마신다. 담배도 안피운다. 7살 짜리 어린 애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