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담배 4

한국 기업이 인니에 오면 제품 품질이 떨어진다?

자주는 아니고, 매년 한 번 꼴로 상태 불량인 담배를 발견한다. KT 인니 현지 생산 제품이다. 한국에서는 이런 거 걸린적 없다. 한국 담배 제조 기술이 세계 최상위권이라고 알고 있다. 원천 기술이 뛰어나도 인니에서 생산하면 이상하게 후져지는 거 같다. 담배 뿐 만 아니다. 나도 공장 관리할 적에 품질 관리 교육이 가장 힘들었다. 내 눈에는 슥 봐도 결함이 있는 게 보이는 불량품인데 양품 판정을 내리는 일이 흔했는데, 게으르거나 무신경해서가 아니라 그들 눈에는 정말로 '이만하면' 멀쩡해 보이는 것 같았다. 인건비가 싸면 싼 이유가 반드시 있게 마련이다.

인건비가 싸면 반드시 싼 이유가 있다

KT&G 인도네시아가 현지 생산하는 보헴 시가 담배입니다.비슷한 제품 중 가장 저렴하기 때문에, 제가 주로 피우는 담배입니다.새 것 뜯어서 두 번째 담배가 사진과 같이 옆구리가 터져있네요.한국에서 저런 담배가 나오면 난리가 날 일이지만, 인니에서는 그냥저냥 별 일 아닙니다.저도 한 대여섯 번 정도 경험했었어요.말보로나 레종(레종도 현지 생산 중) 중에서도 있었습니다. KT&G도 담배 잘 만들고 품질 관리 잘 하는 회산데, 인니에 오니 이런 일이 터집니다.생산이나 품질 관리 시스템이 아무리 좋아도, 결국 사람이 하는 일입니다.그리고, 인건비가 싸면 반드시 싼 이유가 있고요.

달랏-호치민. 다시 올 거라는 걸 알기에 담백하게 떠난다. ~끝~

달랏을 떠나는 날 아침은 오랜만에 해가 보일듯 했다. 이제서야 해가 나와서 아쉬운 마음보다는, 그냥 그것도 좋았다. 비가 오든 맑든 달랏은 그냥 그 자체로 좋았다. 아주 아쉽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떠나는 마음은 따듯하고 차분했다. 분명 다시 올 것이라는 막연한 확신 때문이리라. 달랏을 떠나기 전 연락하여, 호치민에 도착해서 C와 다시 만났다. 베트남에서 마지막 식사이니 적당한 곳이 있다며 데려간 곳이... Quan An Ngon. 다이아몬드 플라자 근처였나 호치민 박물관 근처였는지 기억은 가물가물 하다. 가격은 그렇게 센 편은 아니다. 베트남 각 지방 음식들을 한 곳에서 맛 볼 수 있고, 맛도 제법 좋다고 한다. 유명한 곳이고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 곳이라나. 다 맛있었다. 다만 음식이 미지근하거나 차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