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뇌물 3

공무원이 되면 뒷돈 뜯는 게 당연해지는 건가?

난장판 마을 반장 선거 포스팅을 했던 적 있습니다. (https://choon666.tistory.com/1601)(반장 자리 안놓겠다고 버티다 결국 떨어져 나간 전임 반장은 선거 사건 후 1년이 안되어 코로나로 사망했습니다. 인생무상...)포스팅 마무리 글에 '이제 갓 두 달이라 평가하긴 이르지만, 전임 반장보다는 훨씬 나은 거 같습니다'라고 썼네요.평가가 일렀습니다. ㅋㅋㅋ전임 반장은 돈 밝히고 권위주의 쩔기는 했지만, 최소한 발급은 해줬는데, 신임 반장은 발급을 안해줍니다. 반장 취임한지 2년 무렵입니다.자동차 세금 때문에 도미실리를 발급 받으려 아내가 반장에게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반장이 집에 있을 때 가서 받아야 하거든요.읽음 표시는 떴지만 답장이 없습니다.다음날 오전 아내가 다시 메시지를 보내..

안받기도 애매한 뒷돈

인니 물정 잘 모르던 시절, 다니던 회사의 공장을 신축하는 건설업체 사장으로부터 봉투를 받은 적이 있다. 사장은 내 또래 젊은 중국계였다. 외부에서 점심 식사를 같이 하고 헤어졌는데, 차에 타고 나서야 자켓 주머니 안에 봉투가 있는 걸 발견했다. 2천만 루피아 짜리 수표였다. 크다고 하기엔 어정쩡한 액수다. 어째야 하나 몰라서 인니 거주 선배에게 물었다. 거주 20여 년차에 공장 건축이나 증축도 많이 진행했던 법인장이었다. 받으면 뒷탈 난다고, 돌려주라고 해서 돌려줬다. '이런 거 받을 생각 없다. 업무 깔끔하게 해줘서 늘 고맙고, 앞으로도 오래 같이 일하고 싶다.'라고 했는데, 어째 돌려 받는 사장 표정이 영 안좋았다. 그 후 사장은 만나더라도 업무적 얘기만 했다. 거리를 두는 기색이 역력했다. 공장 ..

인니의 부정부패 - 권력이 뒷탈 없이 돈을 버는 법

1. 인니는 무슬림이 80%가 넘는 경건한(?) 국가입니다. 당연히 그렇고 그런 가라오케는 불법입니다. 하지만, 외국인 밀집 지역에는 대형 간판을 내건 가라오케들이 버젓이 영업하고 있습니다. (외국인이 거의 없는 시골 읍내에도 그 지역 고위 공무원이나 경찰, 건달을 상대로 하는 현지 가라오케가 있습니다. 잘 안보이는 곳에 있지요.) 관청에서 눈감아 주기 때문입니다. 2. 인니는 부정부패가 심한 나라입니다. 안되는 것도 없고, 되는 것도 없는 나라지요. 조코위 대통령 집권 이후 일선 공무원들의 부정부패는 많이 줄어들었지만, 고위 공무원의 행태는 여전합니다. 수법이 좀더 은밀해졌을 뿐입니다. 2017년 중순쯤, 버카시 Bekasi 지역에 새로 당선된 군수는 강성 이슬람 성향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신임 ..